안녕하십니까.. 저는 시작 년도가 2022년인데 어째선지 아직 60렙인 중고 새싹이고요
오늘의 만들기는 22년도 불꽃 축제의 보상 '코스타 델 옐로' 입니다.
처음으로 맞이한 불꽃축제 이벤트여서 더 기억에 남고 이걸로 '먹고 싶은 요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베이킹 모름/ 요리 어색함/ 만들기는 그나마 괜찮음> 인 사람이 택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이런 불을 안 쓰는 요리겠죠...
마침 구조도 간단하니 후딱 만들어 보겠습니다.
<0. 구상 단계>
개인적으로 이 음식은 얼음덩어리이지만 맛은 소다맛이 날 것 같다는 이미지입니다.
따라서 소다맛 아이스크림을 부 재료로 사용합니다.
파란색을 담당할 재료로
[블루 레몬에이드/파워에이드/크루저] 등등을 떠올렸으나 괜히 재료 낭비하지 않으려고 마침 집에 있던 파워에이드를 메인 재료로 쓰기로 결정합니다.
<1. 상부 얼음>
섬처럼 우뚝 솟은 얼음을 만들어 봅시다!
틀이 될 컵, 파란 음료, 탄산수를 준비합니다.

여기서부터 심상찮음
파워에이드를 희석할 투명 음료는 대충 굴러다니던 토닉 워터를 썼습니다.
맛을 보니 살짝 위태위태하게 하이볼 에이?드? 같은 맛이 나네요.

냉동실에 잘 처박아 두고 몇 시간 뒤에 꺼냅니다.
<2. 하부 장식 - 젤리>
그릇에 깔린 국물을 잘 보면 작은 얼음조각 같은 게 떠다닙니다. 이건 얼음 대신 젤리로 표현할 생각입니다.
예의 바로 그 파란 에이드에 젤라틴을 넣으면 딱이겠지만 베이킹을 안하는 집에 젤라틴이 있을 리가 !!! !!

쩔수없이 굴러다니던 투명 젤리를 넣었어요
점점 야매요리의 무언가로 변해 가는 것 같습니다..

렌지에 돌려서 젤리를 녹여 주고 잘 휘저어 냉장실에서 굳힙니다.
<3. 하부 장식 - 연두색 분홍색 반원>
멜론 아이스크림과 딸기우유를 얼려서 표현할 예정입니다.
다이소에서 잽싸게 구매한 반원 틀에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넣습니다.

그런데 이제 뭘로 녹이냐?
하면

「드라이기」
이거 과연 먹을 수 있을까요?
뭐 물론 녹이는 속도는 빨라서 좋습니다.
<4. 상부 장식 - 눈꽃>
이벤트 배너 일러스트를 보면 이게 원래 얼음 재질인데요

저 눈꽃 모양은 얼음 틀이 없으니 대신 초콜릿으로 재현해 보려 합니다.
눈꽃모양은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내서 사용합니다.
사실 각도 재가면서 만들어야 하는데 대충 눈대중으로 맞췄습니다(.. ) 정리해보니 진짜 이래도 되는가?의 연속이네요

그리고 초콜릿을 녹일 차례!

암만 제가 요리 무지렁이여도 초콜릿에 직접 열을 주면 탄다는 건 알고 있는데요.. 중탕이 영 귀찮아서 옆에 있던 도구를 또 썼습니다
드라이기로 녹이기 --

이게되네

이제 냉동실에서 굳힌 후 조각 들어갑니다.
결과 ->

쇼콜라티에가 됐으면 큰일날뻔
ㅋㅋㅌㅋ
와중에 사이즈 미스 나서 작은걸로 새로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진짜 얼렁뚱땅 요리 끝판왕 같네요
<5. 플레이팅>
모두가 알 법한 소다맛 아이스크림으로 바닥을 채워 줍니다.

그리고 아까 만든 파워에이드 젤리, 과일, 어린잎 채소를 가져와서 적당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중앙에 얼음섬을 배치하고
칼로 윗부분을 살살 긁어서 홈을 판 다음 아까 만든 초콜릿을 장식으로 꽂았습니다.


완성!
예쁘게 사진 찍어두기~

잠깐 사진 찍는 몇 분 동안 줄줄 녹아서 호수가 되어버렸습니다... ...
아 진짜 용써서 만들었는데 망가지는데는 순식간이예요
어디 뭐 냉각 마법같은거 없나
사실 위에 체리를 장식으로 올리고 싶었는데 체리가 너무 커서 비율이 영 안맞길래 빼버렸어요
생략하거나 대충 바꾼 장식도 있는데 보기엔 그럴싸하니 다행이네요
중간에 색상 조절 미스도 나고 초콜릿 장식도 부숴먹고 난리를 다 쳤는데 뭐 어쨌든 완성한 것에 의의를 둡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