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4의 행성 아이테리스는 현실에서 저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같은 구 모양이고,
동서남북의 방위나 밤하늘이 그것에 맞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역에 따라 해가 뜨는 위치가 다른 것처럼, 별이나 혜성의 움직임도 다르게 보입니다.
별똥별이 한 번에 하나씩 떨어지는가는, 낭만이 없으니 말하지 않겠습니다(웃음).
어찌 됐든, 백그라운드 아티스트들이 정성을 들여 만든 풍경이나 별하늘을 보고
각자 나름의 생각을 떠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요 도시인 이슈가르드는 "창천의 이슈가르드"의 주요 퀘스트에서 방문하게 되며,
이후 용시전쟁을 결판 짓는 무대로서 오랜 시간 모험가 여러분들이 머무르는 장소입니다.
날씨나 풍경은 해당 메인 스토리의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만들었으므로,
스산한 분위기나 서글픔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반면 창천 거리는 부흥의 상징으로서 앞으로의 이슈가르드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 곳은 각각 전쟁 전, 전쟁 후라는 이미지로 지역적으로는 같지만, 분위기는 의도적으로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이유입니다.
네, 의도한 부분입니다. 제1세계의 노르브란트는 원초세계의 에오르제아 지역과 쌍을 이루고 있으며,
빛의 전사가 맨 처음 가는 지역인 "노르브란트"는 원초세계에 있는 모르도나의 거울상입니다.
모르도나에는 보라색 크리스탈이 많았을 텐데요,
레이크랜드에서는 이 부분을 보랏빛 나무들로 표현했으며, 거대한 호수가 있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또는 느낀 적이 있는 세계"를 의도적으로 만들면서도, 원초세계가 아닌 제1세계이므로
상황은 전혀 다르다는 점이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여러모로 비교해 보세요!
세계의 종언을 에메트셀크가 재현한 것, 그것이 "아모로트"입니다.
이 최종 페이즈에서 묘사하는 행성의 종언은 거울 세계로 분단되기 전의 행성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14개로 분할된 이 행성 자체가 미러링 된 것이니, 원초세계에서 볼 수 있는 대륙은 분단 전의 행성과 거의 같습니다.
물론 14개의 세계는 처음은 같았을지언정 1만 년 이상에 걸쳐 거쳐온 역사가 다르므로,
세세한 부분은 꽤 다를 것이라곤 생각합니다. 대륙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으므로 큰 구조는 당연히 닮은 거겠죠.
대죄식자가 존재하는 지역은 어디까지나 "빛"의 힘이 극단적으로 강해진 현상 아래 있는 곳으로,
그 광원이 그 지역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비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양이 사라진 것은 아니고, 적외선이나 자외선 등은 "끝없는 빛"을 뚫고 비추고 있을 것입니다.
날씨를 고정한 건 스토리 몰입을 위해서가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어둠의 전사가 그 지역에 어둠을 되찾아주었을 때,
마치 자연현상이 돌아온 것처럼 날씨도 바뀐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으므로 이렇게 처리했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알라그 시대의 유물인 "아지스 라"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지스 라는 알라그 제국 시대의 유물이므로, 수천년에 걸쳐 하늘을 떠돌아다녔습니다.
그 사이 악천후나 달라가브 낙하 등으로 조금씩 파손되다가, 이런 물체가 낙하한 것이라 생각되네요.
오다 반리: 옛날에 알라그 제국이 만든 어떤 중요 시설의 잔해…라는 의미에서 "잔해섬"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백그라운드에는 향후 추가될 콘텐츠 및 퀘스트에서 쓸 수 있도록, 이런 여백이 잔뜩 흩뿌려져 있습니다.
현시점에서는 특별히 사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어쩌면 향후 업데이트에서 그 비밀이 밝혀질 수도 있겠네요!
참고로 잔해섬의 영문명인 Last Remnant(라스트 렘넌트)는, 코지 씨가 자사 게임인 "라스트 렘넌트"에서 따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타카이 씨를 비롯한 당시 FF14 팀에는 라스트 렘넌트 개발 스태프들이 몇 명 재적하고 있었습니다)
요시다 P/D: ......라는 건데요, 효월편에서도 마찬가지로 라스트 렘넌트에 존경심을 표했던 것인데,
이제야 여기서 그 빛을 발한 셈이 되겠네요.
무언가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 점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파이널판타지14 개발팀 사람들은 정말 게임을 좋아하거든요!
유구한 시간을 보내며 영원히 조디아크를 감시한다는 감시자의 신념을 구현하기 위해 그런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긴 세월에 걸친 이야기에 매듭을 짓는다는 점에서 V5.0~V6.0까지는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소리를 포함해 시간에 관한 그림이나 소리 연출이 많죠.
러빙웨이라는 레포릿이 점균류를 "꽃"이라고 착각하고, 이윽고 이주해 올 인간들을 위해
"아름다운 화원"을 보여주자는 선의를 바탕으로 만든 장소……라는 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