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저들에게 흔히 이젤스튜라 불리는 이 요리는 빛의전사가 이슈가르드를 모험할 때 드라바니아 구름바다 위에서
알피노, 에스티니앙, 모그탕, 이젤과 함께 하얀궁전에 흐레스벨그를 만나러 가기 전날 이젤이 저녁식사로 준비했던 스튜입니다.
실제 에오르제아 카페에서도 팔고있는 메뉴라서 아마도 파판요리중에선 가장 알려진 요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많이들 만들어본 요리라 식상하긴 하지만 우선 식상한 요리부터 시작해봐야 할 것 같아서 만들어 봤습니다.


대충 마트에서 준비한 재료들로만 파판식으로 재료를 나열해봤는데
이렇게 보니까 인게임으로 따지면 많이 비효율적인 음식이네요 ㅎㅎ;
우선 재료를 준비하면서 브로콜리는 끓는물에 한번 데쳐줬는데
이때 너무 익혀버린 것 같네요
하면서 처음 알은건데 파판속에는 브로콜리라는 식재가 없었다는 사실 ㄷㄷ
일단 베샤멜 소스를 준비합니다.
재료준비가 끝나면 우선 팬에 버터를 녹인 후
밀가루를 두스푼 넣어주고 우유를 부어준 다음
계속 휘저어주다보면 걸쭉해지기 시작하고
적당히 걸쭉해지면 우선 한쪽에 치워두도록 합시다.
그런다음 냄비를 하나 준비하고
거기에 양파를 볶아줍니다.
양파가 숨이 죽기 시작하면 당근, 라라펠 , 양송이 버섯 순으로 넣으면서 가볍게 볶아주고
이와중에서 소금을 한스푼 넣긴 했는데 굳이 넣지 않아도 될 것 같았네요
이유는 후술
모두 볶아졌다 싶으면 물을 넣어줍니다.
물을 넣은 후에는 소시지와 베이컨, 브로콜리를 넣어주고
월계수잎도 몇장 마무리로 넣어줬어요
그런다음 치킨스톡을 넣고 푹 끓여줍니다.
꽤 끓어올랐다 싶을때 아까전에 만든 베샤멜 소스를 넣어줘야 하는데
나중가서 월계수잎이 먹다가 씹힐까봐 이때 월계수잎을 결국 일일이 찾아서 빼냈습니다...
다음에는 월계수잎 쓸거면 부케가르니를 만들어서 넣던가 해야 할 것 같네요
베샤멜 소스가 섞이고나면 이제 그럴싸한 스튜냄비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 작업을 새벽에 했고 다음날 아침까지 재료의 맛이 녹아들기 위해 놔두기로 했습니다.

후기는 우리가 아침에 흔히 먹던 크림스프와는 좀 많이 다랐습니다.
크리미한 맛이 강하기보다는 여러 재료에서 어우러져 나오는 깊은 맛에 더 가까웠네요
제가 재료 욕심을 많이냈기도 하고 브로콜리도 끓이면서 너무 익혀 박살이 나는 바람에
색도 하얗지 않고 많이 탁해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ㅜ... 에오르제아 카페서 파는건 거의 우유색 수준이던데
그리고 생각보다 소시지라던가 베이컨등에서 염분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꽤 짜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굳이 소금은 따로 넣지 않아도 될 것 같더라구요
아침에 먹기에는 간단하기도 하면서 한그릇만 먹어도 상당히 배부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스튜라는게 원래 든든히 배 채울려고 만든 음식이니 만큼 사실 의외로 가벼운 식사는 아닌게 맞는 것 같아요

이상으로 이젤스튜 만들기를 마칩니다.
이슈가르드를 모험한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다니던 학원까지 빠져가면서 즐겼던 너무나 재밌었던 그 시절.
알피노와 에스티니앙, 모그탕. 그리고 이젤과 함께 먹었던 그때를 회상하며 이 요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