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제작은 채집부터 시작하죠.
저는 공대에서 주로 탕약 제조를 맡고 있습니다.
탕약을 제조하려면 장비와 음식이 필요한 법.
제가 효월 때 먹었던 음식 중에 징가 비리야니라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인벤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하여튼 그 때 다들 해물피수프를 먹을 때
저는 장비가 달라서 징가 비리야니를 먹었는데
그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징가 비리야니의 인게임 레시피는 이렇습니다.
우선은 쌀을 준비해야겠죠.
현실의 재료 채집은 농사부터 시작입니다.
할머니와 함께 모판을 날라줍니다. 사실은 최근에 모를 심었거든요.
사베네어 들기름도 짜줘야겠죠.
이건 도리캐질을 하는 거라도 찍었어야 했는데, 사진첩을 암만 뒤져봐도 예전 들깨를 찍어 놓은 사진밖에 없더군요..
캐릭터로 대체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 재료엔 없지만 양파라던가 마늘이라던가 채집을 합니다.

그리고 징가.. 대망의 징가..
하지만 새우잡이 배를 타기엔.. 제가 좀 여려서요(?)
나머지 재료들은 장게 파밍을 좀 해주었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지금 당장 파프리카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참고로 안동쏘주 병에는 저희 집 밭에서 나온 들기름이 있습니다.
소금, 쌀, 들기름, 파프리카, 감자, 양파, 마늘, 강황가루, 계피스틱, 팔각, 정향, 그 외에 사진엔 없지만 새우와 요거트와 월계수잎, 그리고 큐민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재료가 늘었느냐 하면, 인터넷에 비리야니를 검색해보니
여러가지 향신료와 밥을 넣고 찐 요리더라고요.
참고로 쌀은 장립종 쌀이더라고요.. 봄바쌀이 장립종이었을 줄이야.
하지만 저는 농사지은 쌀에 대신 귀리를 섞었습니다.
그리고 들기름도 사베네어 들기름대신 기버터를 사용하던데.. 그것도 전 그냥 들기름을 사용했습니다.
땅울림의 에테르모래는 설마하니 강황가루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우선 재료를 모두 썰어줍니다.
그리고 들기름을 넣고 발화점이 낮으면 탈 수도 있기 때문에 식용유도 좀 넣은 다음 다 같이 볶볶 해줬습니다.
양파, 마늘, 감자를 먼저 볶다가
파프리카, 새우와 향신료를 넣고 더 볶아줍니다.
그 사이에 다른 냄비에 불린 쌀을 향신료와 넣고 끓여줍니다.
그 사이에 야채와 새우를 볶던 냄비에는 드디어 땅울림의 에테르모래를 넣어줍니다. 부디 맛있게 되길..
다음에 쌀을 넣고 같이 쪄줍니다.
그럼 약간 죽처럼 되어버린 비리야니가.. 원래 죽처럼 되는 건가..?
원래 맛이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시식을 해봤습니다.
으음!
저는 원래 진밥을 좋아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향신료 냄새가 진하고 카레밥 같은 느낌은 아닙니다.
땅울림의 에테르모래를 거의 한숟갈 반을 넣었더니 좀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많이 넣었나..)
참고로 땅울림의 에테르 모래는 저희 어머니가 직접 채집해서 갈아주셨습니다. 엄마 만세
원래도 에테르모래 채집은 공대의 다른 분께서 맡아주십니다.
이렇게 징가 비르야니는 야매로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탕약 제조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인 듯 하군요.
모두 함께 탕약 제조와 즐거운 파판 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