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서고에 식물군을 조성하여 모두가 쉴 수 있도록 안식처를 만들려는 계획은 좋았다.
식물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집을 뒤덮는 이상 현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어, 결국 버리듯이 헐값에 팔린 서고는 어느 작은 자유부대가 인수하였다.
"그런데 이 집, 지하 공방으로도 2층으로도 갈 수가 없어"
탐험하던 부대원들마저 집을 떠나고 다시금 정적만이 감돌 무렵, 어느샌가 계단 옆에는 아무도 보지 못한 책이 나타났다.
'… 2층으로 가려면 램프를 한 번, 또 한 번'
[카벙클 하늘잔마루 20구 55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