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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파이널 판타지14 팬페스티벌(영웅): 서울편 후기

번호 544
카벙클 | 검술사 | Lv.70
19-11-10 20:35 조회 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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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영웅): 서울편

2019 Final Fantasy XIV Fan Festival: Seoul


※ 본 후기는 홍련의 해방자 V4.58까지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마지막 포스팅 이후로 되게 오랜만인 포스팅이다…….

2019년 10월 5~6일 양일 간 열렸던 파이널판타지14 두번째 서울 팬페스티벌에 다녀왔었다.

개인적으로 바로 다음주에 졸업 전시가 있어서 4일 낮까지 졸업작품을 마무리하느라 엄청 바빴었다.

다녀오고 나서 졸업전시 마무리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11월! 

후기 이벤트 시간 널널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니까 까먹을 뻔 했다.

시간 순으로 정리할 예정이라 팬페스티벌 행사 말고도 자잘한 우리 일행의 일정에 대한 후기! 도 있다. 완전 길다.



애초에 이번 팬페는 졸업전시 일정이 너무 가까워서 갈 생각이 없었다. 졸업작품 출력 때문에 재정도 빠듯하고(ㅜㅜ)

그러다가 전사님의 꾸준한 어필, 그리고 막판에 수잔 캘러웨이의 Answers를 듣고 싶다는 끌림에 무리해서 일정을 잡았다.

이렇게 막판에 '그래도 가야죠 이제 칠흑되면 갓겜 된다는데!' 하고 팬페 참가하려고 모인 인원이 우리 일행이 되었다.

이번 팬페에는 더 많은 지인들과 함께 갈 수 있겠거니 하고 기대한 것도 있었다. 분명 이땐 다들 가신다고 했는데ㅠㅠ

파판14 운영이슈로 실망한 지인들이 전부 티켓을 취소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훨씬 단촐한 인원으로 팬페에 가게 되었다.



파이널판타지14 운영이슈 관련 레터라이브 특별편
운영팀장이 커뮤니티에 '사상검증을 위해 개인정보를 열람하였으며, 
자신은 (유저간 분쟁에서)특정 유저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해 논란이 되었다.
이 사태로 대규모 팬 페스티벌 환불이 일어나 행사 규모가 축소되었다.


그렇게 구질구질 망겜못버려 존버펜패맨 나이트(나), 전사몽크학자기공사 이렇게 5인 파티가 결성되었다.

원래 흑마도사님도 같이 가기로 하셨었는데, 운영이슈 터진거 보고 바로 마음을 바꾸셔서 더 단촐해졌다.

(인원이 확정되었다고 생각해서 숙소를 미리 선결제 해뒀다가 낭패보고 혼자 머리 싸맸었다. 여기선 말할 수 있다….)

정말 한국판 운영 바람 잘 날이 없다. 분명 저번 팬페후기도 '요즘 운영 정말 난리났다'로 시작했던 것 같은 데자뷰가 느껴지는데.




10/4 요일파티모집 완료! 출발합니다.

 ▶ 숙소 휴식


몽크님이 다른 지방에서 사셔서 금요일에 만나 숙소에서 자고 토요일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먼 곳에서 오시는 몽크님이 파판14 유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인 '이플로네의 하루'에서 저녁을 먹고싶다고 의견을 내셨다.

그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이플로네의 하루 금요일 저녁을 예약하고 방문했다.


여기가 유명한 건 사장님이 피아니스트셔서 사장님이 가게에 계실 때 손님이 악보를 제공하면 그 곡을 피아노로 연주해주셔서였다.

파판14 유저 방문이 많아서 홍대 로민사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선물받은 악보집도 많으신지 파판14 관련 음악을 자주 쳐주신다고. 

혹시 연주를 듣고싶어서 방문하는 빛전이 있다면 사장님이 가게에 없는 날도 있으시니 예약할 때 여쭤보고 가는게 좋겠다.




 

이플로네의 하루 정말 좋았다. 음식의 퀄리티나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여서 모임하기 좋았다.

테이블 가득, 5인이 만족할 만큼 시켰는데 나눠 계산하니 얼마 안되더라. (왜 홍보되기 전까진 망하기 직전이었는지 알겠다)

전사님이 음식에 관심이 많으신 분인데 만족스러워하셔서 일정을 짠 사람으로써 기분이 좋았다. 뿌듯해~!

다만 다인석은 한정적이어 보이니까 예약하는게 좋겠고, 피아노 소리가 좀 커서 조용히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 고려하는게 좋겠다.

우리 일행은 피아노 소리가 압도적이다보니 말소리 정도는 눈치보이지 않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아 만족했다.

와 근데 업라이트 피아노 한 대에서 나오는 소리인데도 정말 크게 들리더라. 비싼 피아노일까?


들어가니 사장님이 좌석 안내를 해주시길래 일행에게 '오늘 사장님이 계시는 날인가 봐요, 운이 좋네요' 하고 좋아했다.

그리고 우리 테이블에 식사가 나오고 얼마 안가서 사장님이 파판14 OST를 쭉 피아노 어레인지로 쳐주시더라. 정말 행복했다.

일행들과 이 곡이 어떤 인스턴스 던전에서 나오는 곡인지 맞추기하며 음식을 즐기는 경험이란…….

아마 5명 예약인데다가 딱 봐도 (일행이 성별, 나이, 복장이 들쭉날쭉하니)오타쿠인 것 같아서 서비스 해주셨던 것 같다.

연주가 끝나고서는 우리 테이블로 오셔서 즐거우셨냐고 물어봐주시고 '혹시 그 판타지 게임…… 하시나요?' 라고 물어보셨다(ㅋ) 

시바 피규어랑 에스티니앙 피규어를 테이블로 가져다 주시더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고의 서비스ㅠㅠ


몽크님이 멀리서 오셔서 캐리어를 들고오셨는데 나갈 때 계단이 아래까지 들어다 주셨다. 사소한 부분이 참 기억에 남는다.

그 날 너무 감사했어요! 덕분에 팬페스티벌 전에 근사한 저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의 호의에 대한 감사를 남기고 싶어서 적지만, 이 후기의 내용을 일반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 숙소 휴식




저녁을 든든히 먹고 일산으로 이동해서 숙소로 갔다. 숙소는 정말 별로였어서 따로 정보는 적지 않는다.


이때 전사님이 가져온 파판 시리즈 보드게임을 해봤다! 파판14 유저에게는 알파로 더 친숙한 초코보 디자인…!

전사님이 일본여행을 가셨을 때 사온 공식굿즈라고 한다. 생각보다 맥없이 끝나는 운빨게임이더라. 승자는 운세왕 기공사님.

패스카드같은걸 연속으로 두번인가 뽑으셔서 게임을 끝내버리셨다. 일러스트 기여엉


팬페 굿즈였던 화투패도 꺼내서 그림을 맞춰봤다. SNS에서 화투패의 그림이 전부 이어지게 되어있다고 해서 살펴보니 정말이더라ㅋㅋㅋ

깨알같구 기여웠다. 직원 한분이 굿즈를 전부 제작하셨다고 하시던데 어떻게 이런 노가다를 하셨지ㅠ 당신은 정말 찐이시군요

전사님이랑 한쪽 바닥 구석에 앉아서 '이건 이렇게 이어지는거 같아요' 하고 다 맞춰서 사진 하나 찍었다.

정말로 심각하게 이건 정말 귀엽군요... 하고 감탄도 하고. 흠집날까봐 아직까지 화투패로 화투는 못 쳐봤다.





10/5 요일팬페스티벌 첫날

 ▶ 행사장 입장



행사장 내부 사진. 참관객이 낙서를 할 수 있는 판이 있다. 

제일 키가 큰 전사님께 부탁해서 우리 부대 이름도 적었다. 칠흑에는 대형 하우징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쿠뽀~



그렇게 금요일에 숙소에서 자고, 아침에 어슬렁어슬렁 나가서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생각보다 조금 늦게 나갔는데두 입장에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은 것 같다. 길어봤자 10분? 정도 대기하고 바로 입장!

유저간 갈등이 심했던 때라 안전을 위해 행사장 앞에서 간단한 소지품 검사가 있었다.

소지품 검사까지 해도 멈춰 서서 기다린 시간이 얼마 안 됐다. 저번 팬페 생각하면 정말로 놀라운 속도라서 다들 기분 좋게 입장했다.



아니 도대체? 아니 도대체? 아니 도대체? 아니 도대체? 아니 도대체?

여기에서 일행이 한 5초간 서로 덜걱거렸다. 아니 아니 아니 아니(고장남)



행사장 안쪽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다들 행사장 구조를 둘러보느라 기웃기웃거리고 있더라.

레터라이브에서도 소개했듯이 행사장 현장 이벤트 보상과 안내를 관리하는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여러군데에 뒀더라. 정말 좋았다. 

여러모로 저번 팬페스티벌 쓴소리 후기를 많이 수용해 보완한 점이 보여서 배치만 봤는데도 노력이 보여서 마음이 뿌듯해졌다.






웰컴굿즈도 레라에서 미리 소개해줬었지만 막상 직접 받아보니 기분이 새롭고 뿌듯하더라~ 잘 뽑힌 굿즈를 보는 디자이너 마음!! 

이걸 다 한분이 디자인하셨다니. 다시 생각해도 과노동 디자인 노예인데ㅠㅠ 흑흑 너무 예쁘다는 말 꼭 전해졌으면 좋겠다.

당신의 노동, 파판14 빛의 전사 마음을 울렸다. 당신의 노동, 값지다. 당신, 멋진 디자이너.b


왼쪽 틴케이스는 점성술사 아르카나를 담을 수 있는 케이스다. 행사장 내부 이벤트 보상으로 아르카나를 모을 수 있다.

카드만 있었으면 분명 바닥에 굴러다니고 말았을텐데 틴케이스가 있어서 나같은 덜렁이도 예쁘게 보관 가능하단 점이 좋다.

틴케이스 인쇄를 아르카나 굿즈 보관용으로 생각해내다니 누가 생각했어 디자이너님 천재만재~^0^


SDD 펜리르 탈것은 지상에서 1단계 속도업이 기본인 탈것이라 칠흑 초반에 정말 유용하게 쓰인다는 정보를 들었다.

같이 간 기공사님은 요 탈것이 너무 탐난다고 팬페 예매하셨다. 16만원짜리 오도바이라고 웃으셨음.


팔찌는 야광인가? 하늘색이 왔다. 나이트 색이라고 일행들이 뽑기 운이 좋다며 칭찬해줬다. 후후.


쇠약(강), 퀘스트 마크, 시학석판 모양 자수 패치 뱃지도 너무 귀엽다. 자수패치라서 비도 맞고 바람도 맞는 가방에 달긴 아쉽지만ㅠ

행사장 내부에서 저 쇠약(강) 뱃지 달고있는 사람이 꽤 많았다ㅋㅋㅋ 빛의 전사의 육체에 맞춘 굿즈. 디자이너님 천재만재!!!


빛의 전사 목걸이도 좋았다!!! 저번 팬페에서는 비닐백 목걸이에 Warrior of light 라고 적힌 네임카드가 들어가 있었다.

물론 저번 목걸이도 만족했었지만 역시 비닐이라서 오래 보관하면 누렇게 변색 되겠지 싶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ㅠ

그러나 이번엔 아예 인쇄된 플라스틱 판에 양면인쇄(!)되어있는데다가 목걸이 천 부분도 두께를 늘려서 양면인쇄(!) 퀄리티 업 좋아!!

목에 거는 목걸이 바깥엔 직업 아이콘, 안쪽엔 칠흑의 반역자 일러스트가 인쇄되어 있다. 천 인쇄라 색감이 오묘해서 오히려 좋다.

빛의 전사-샨크레드-민필리아로 이어지는 부분을 크롭하셨더라. 크롭마저 섬세해……. 그리고 예쁘다. 디자이너님 천재만재~~~!!!



 ▶ <칠흑의 반역자> 공식 한국어 트레일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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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의 반역자 한국어 공식 트레일러 현장 반응



지금 보니 그렘린이 빛의 전사에게 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속삭이는 장면에서 일행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녹음되어 있더라.

기공사님이 전사님, 학자님한테 쟤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모르겠다고 게데(검은장막 숲 마물 중 하나)밖에 생각안난다고ㅋㅋ

홍련을 겪고 창천이 가물가물해진 빛의 전사들ㅋㅋㅋ

빛의 전사가 전사로 직업변경할때 옆에서 전사님이 엄청 환호하셨었다!! 몽크로 직변할 때 몽크님도 환호하셨다!!

개인적으로 홍련 트레일러 너무 별로였어서 칠흑도 별 기대가 없었는데 가슴뛰게 만들어서 칠흑 스토리가 너무 궁금하다~!




 ▶ 2019 팬페스티벌 기조강연


칠흑의 반역자의 무대가 되는 제1세계에서의 종족 호칭. 종족별 문화도 원초세계와 다르다. 

라라펠같은 경우는 폐쇠적인 집단성 때문에 제1세계에선 야만족으로 취급된다고. 종족별로 출력되는 스크립트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저번 팬페스티벌은 레터라이브를 진행했었는데 이번엔 기조강연이 그 자리를 대신한 모양이다. 

기조강연에서는 칠흑의 반역자의 무대인 제1세계 설명이 많았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설명하려고 고심했는지 그다지 스토리에 관한 정보는 없었지만…. 

배경이 되는 제1세계는 원초세계의 패러렐 월드가 아니라(!) 유사성을 가진 독립된 세계라고 한다. 

원초세계에 있는 인물이 제1세계에도 있는 일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크리스탈 타워에 있는 그 사람(!)은 누구일까?

강연에서는 딱 여기까지만 알려줬다. 왜 슈톨라가 마토야라고 불리는지, 민필리아라고 불리는 소녀는 진짜 민필리아인지…. 

두 달 뒤 칠흑에서 공개됩니다! 칠흑을 기대해주세요! 궁금증만 쌓아놓고 끝나버린 기조강연(ㅠ)


여탐으로 칠흑의 반역자 업데이트 이전부터 배경이 되는 장소에 대해 유저 추측이 무성했는데, 전부 그럴듯한 주장이어서 흥미로웠었다.

트레일러에서 빛의 전사가 어둠을 불러오는 것으로 보아 빛으로 멸망하는 곳일 것이다!

=>이전에 재해로 멸망한 3국 중 하나, 백마도사의 도시였던 암다포르일 것이다!

=>창천의 이슈가르드 3.4 <혼을 계승하는 자>에서 언급되었던 '하이델린의 힘이 너무 강해져 빛이 되어가는' 제1세계일 것이다!

결국 후자의 추측이 정답이었다. 갑자기 원초세계 어쩌구 나왔을 때 어라 싶긴 했는데 칠흑을 위한 떡밥이었을 줄은!



패치 5.0 런치트레일러. 칠흑의 반역자 5.0 스토리를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v3.4 <혼을 계승하는 자>는 1세계에서 넘어온 어둠의 전사들이 너무 안타까웠어서 인상 깊었다.

그냥 3.4 어둠의 전사들 설정 자체가 머리 띵해지는 영웅몰락스토리여서 가슴찢어짐. 선이라고 믿고 행한 행동이 멸망을 불러왔다니.


그런 결과를 보려고 애써 싸운 게 아닌데!

넌, 너라면 알겠지……. 알아야지! 

이 세계는 더 이상 영웅이 있을 곳이 아니야. 

너라면 구할 수 있을까 재앙으로부터 누군가의 미래를, 지키고 싶었던 모든 것을.

이 대사가 얼마나 마음을 후벼파던지. 어둠의 전사도 빛의 사도였고, 그들도 그 세계의 영웅이었는데……. 

5.0 런치 트레일러 대사를 볼 수록 어둠의 전사 생각이 나서 혼자 창천구질맨 되버린다.(ㅠㅠ)

칠흑의 반역자 시작하고 제1세계로 넘어가면 어둠의 전사들에 대한 정보가 있을지 궁금하다. 궁금한 것 투성이.

흑흑 홍련 견디고 칠흑 존버하면 갓겜 된다면서요. 칠흑 기다리고 있습니다요ㅠㅠ




 ▶ 에오르제아 탐험 수첩: 미니게임존




기조강연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면서 행사를 봤다. 현장 이벤트였던 에오르제아 탐험 수첩도 채우고!

그 사이에 개발자 노트, 데이터 맵, 코스프레 콘테스트가 슉슉 지나갔다.


개발자 노트에서 Answers나 Heavensward 같은 메인테마곡은 어떻게 제작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요시다 나오키PD는 "Answers는 팀에 함류하기 전 구 파판14 시절에 이미 작업된 곡이었어서 따로 고민할 게 없었다."고 코멘트했다.

1.0 서비스 종료 영상이자 2.0 트레일러였던 영상에 Answers를 넣었는데 음악이 딱 고조될 때 바하무트가 나오는게 정말 잘 맞았다고.

그런데 사운드 디렉터 소켄 마사요시는 원래 음악을 영상에 맞추느라 사운드 팀 전체가 갈려나가서(!!!) 완성했다며 탄식했다.

2.0 영상에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는 건 처음 들어서 신기했다

요시다 나오키PD는 그거 정말 대단했어~신기해라~하고 가볍게 말했는데 소켄 씨는 억울해하는게 직장은 직장이구나 싶고(ㅋㅋ)


퍼즐 맞추기, 커플 판뒤집기(발렌티온 이벤트로 나왔던 그것), 농구공 던지기, 투호, 낚시게임, 댄스마스터, 그림 그리기…. 

생각보다 엄청 다양한 미니게임이 있어서 놀랐다. 저번엔 어땠더라. 굿즈 줄서느라 제대로 해본 게 없던가?


개발자 토크가 끝나고 소켄 씨와 영문판 로컬라이즈 담당자 코지 폭스 씨가 함께 미니게임을 하기도 했다.

요시다 나오키 씨도 댄스마스터 미니게임을 하다가 공중제비(!)가 나와서 말도 안 된다고 항의했다고 하고ㅋㅋ

줄 서있으면서 중앙 스크린으로 크게 화면을 볼 수 있는건 좋았다. 스피커가 따로 없어서 소리는 잘 안 들렸지만.

줄 정리도 잘 되서 라인 바깥까지 줄이 늘어지면 바로 가드 분들이 줄 통제를 요청하고, 스태프들이 착착 줄을 정리해줬다.

저번에는 매점 줄과 미니게임존 줄이 섞여서 난리도 아니었는데. 저번 팬페에 비해 너무 쾌적해서 속으로 깜짝 놀랐다.


각 미니게임을 완료하면 각기 다른 스탬프를 찍어준다. 내 생각에 이것도 굿즈로 냈으면 인기가 많았었을 것같다. 산뜻한 색으루다가!

스탭들이 잉크가 잘 안마르니까 마른 다음 덮으라면서 리플렛을 펼쳐서 돌려준다.(평량 높은 모조지로 인쇄했으면 비용이 비쌌을까)

하여튼 그래서 잉크 마를 때까지 들고있으면서 가만히 저 도장만 바라보고 있게 됨. 너무 귀엽게 생겼다. 뚱냥이 스탬프 너무 탐난다.


레거시 워터데칼은 낚시 미니게임을 완료하면 주는 보상이었다! 레거시 데칼 한 사람이 있길래 신기해했는데 여기서 받았던 모양이다.

낚시 미니게임 스탭 분들 지친게 눈에 보였는데도 파이팅 넘치셨다. 그리고 대부분의 스탭분들이 파판14 유저이신 모양이다.

낚시 미니게임에선 '어부는 인내에요! 여러분 인내 켜는 걸 잊지 마세요!' 하고 농담하셨었다. 정말 섬세하고 깜찍하셨다.

그림 그리는 곳에서는 '모그리네요 귀여워요' 하고 코멘트해주고. 정말 오타쿠 행사라는 기분 만빵이었다. 좋아좋아.




 ▶ 피아노 콘서트


 

중앙 모니터 앞에 앉아서 피아노 콘서트를 기다렸다. 

칠흑의 반역자 콜렉터스 구성인 암흑기사 피규어를 두고 시상식처럼 구도를 잡았다. 

조명이 너무 쎄서 피규어의 자주+보라색이 원래보다 훨씬 더 쌈마이해보이는 바람에 사실 저 화면이 나올 때마다 좀 웃겼다.



피아노 콘서트!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중앙 모니터 앞에서 앉아서 봤다.

일행들과 옹기종기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나쁘지는 않지만은~ 중앙모니터에는 따로 스피커가 없어서 아쉬웠다.

제일 기대하던 시간이었고 좋았다~ 뭐라 이 감동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 그냥 좋다고만 말하지만 정말 좋았다ㅠㅠ

절바하 트라이를 너무 길게해서 Answers 들을 때마다 머리 빠질 것 같은 기분 느끼면서도 가슴 뛰는 오타쿠 마음은 어쩔 수 없다.

한국에도 오케스트라 콘서트 내줘욧ㅠㅠ


여러모로 감동적이구 귀여운(ㅋㅋ) 시간이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소켄 씨와 케이코 씨의 피아노 퍼포먼스였다!

두 사람의 구브라 환상도서관 Ink Long Dry 포 핸드 연주 퍼포먼스(!)가 진짜 웃기고 깜찍했다.ㅠㅠㅠ

소켄 씨와 케이코 씨가 함께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포핸드 연주를 준비하면서부터 퍼포먼스가 시작되더라.

구브라 환상도서관 BGM인 Ink Long Dry을 듣다 보면 불협화음을 넣다가 음이 꼬이듯 멜로디가 전환되는 부분이 있다.

퍼포먼스에서 멜로디가 전환 될 때마다 소켄 씨가 케이코 씨 손을 잡고 벌떡 일어나서 엉덩이로 건반 위에 꿍 걸터앉았다(ㅠㅠ)

너무 귀엽고 상상도 못한 퍼포먼스였어서 듣는 내내 웃기고 즐거웠다.




 ▶ 숙소를 간다네




저녁을 해먹을 기력이 없기 때문에 주변 호프집을 찾아서 치킨을 시키고 우걱우걱 먹은 후 숙소로 돌아갔다.

술을 마시면 다같이 뒤져서 못 나갈게 분명하기 때문에 술 대신 탄산음료만 마셨다.(몸에 안좋은 건 매한가지이지만!)

전사님의 강한 요청으로 시킨 셀러드와 신난 전사님의 포크질. 내부가 어두워서 사진도 흐릿하게 찍혔네 :3


호프집 안이 만석이라서 주말이라 붐빈다고 생각했는데, 나올 때 보니 건넛 테이블도 팬페 모임 반대편 테이블도 팬페 모임이었다(ㅋ)

오타쿠 행사로 하나된 호프집……. 건너편 테이블이 부대모임인지 시끌벅적하게 건배도 하고 하던데 부럽더라!

그리고 부러운건 나 뿐만이 아니었는지 그 테이블 옆에 술 마시던 웬 아저씨가 갑자기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해서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지? 하고 멀뚱히 보기만했다. 호프집에 그렇게 싸한 정적이 흐르는 건 처음 봤다.

나중에 학자님에게 무슨 일이었냐고 물어보니 술집이 떠나가라 건배~! 뭐 이런 건배사를 외친거라고. 거참… ^^;;;; 내가 다 민망….


여튼 숙소에 잘 돌아와서 같은 이불 쓴 기공사님 이불 다 뺏어서 덮고 잘 잤다.(기공사님 감기 걸린 상태였는데 너무 억울했다고함)

환경음을 동영상으로 저장해 두는 습관이 있는데, 몽크님도 발 찍은 영상도 있어요~ 했더니 몽크님이 왜 이런걸 찍냐고 갸웃하셨다.

이런게 다 나중에 추억이 댄다구요~ 




10/6 요일팬페스티벌 이튿날

 ▶ 오늘은 꼭 일찍 나간다


일찍 나가니 전날보다 훨씬 한산했던 행사장.
 
 

자기 전에 일정을 살펴보니 이제 거의 앉아서 볼만한 행사 뿐이어서, 우리의 골반과 허리를 위해 일찍 나가기로 결정했다.

일찍 나가서 한산한 틈을 타서 나머지 미니게임도 하고 앉아서 행사를 기다리기 위해서~!


아침부터 부산하게 준비해서 전날보다 일찍 출발했다. 8시에 일정이 끝나니 좀 놀다가 잘 수 있겠지 했는데 아니더라.

다들 홍련 너무 망겜이라고 한탄하다가 1시가 되서 자러 기어들어가서 6시에 일어났다.(ㅜㅜㅜㅜㅋㅋㅋㅋ)

6시에 일어났는데도 늦은게 아닌가 했는데, 다들 과음했는지(ㅋㅋ) 가는 길이 엄청 한산했다. 


건물 밖에서 가는 길을 안내하기 위해 서계시는 스태프분과도 반갑게 마주 인사했다.

약간 쌀쌀한 아침 날씨였는데도 기분 좋게 인사해주셔서 즐거운 하루로 시작했다. 정말 고마워요~! 



일찍 나가서 빠르게 미니게임을 끝냈다! 슉슉 상품도 바꿔왔지롱!

 

 

(웅성웅성) 아니 더 피스트가 이렇게 재미있는 컨텐츠란 말이야? (웅성웅성)



이날 일정은 더피스트 한국 챔피언십 결승전으로 시작했다. 원래 PVP컨텐츠에 관심이 없어서 제일 신경쓰지 않은 일정이었다.

아니 근데 더 피스트 진행부터 전문 게임행사 진행자를 캐스팅한데다 엄청 치열하게 경기해서 룰을 몰라도 구경이 재밌었다.

코리안김치찌개 팀 vs 김기동 팀 결승전이었다.(도대체 팀명을 왜 이렇게 짓는겨) 정말 치열하더라.

팀 소개 이미지도 그렇고 진행자 캐스트도 그렇고 준비에 공을 많이 들였구나 싶었다.  


이 뒤 일정은 빛의 성우와 현장 QnA! 성우에 별 관심이 없어서 빛의 성우 땐 아직 못해본 나머지 미니게임을 하러 다녔다. 재밌더라~

나가서 쉬기도 하고! 건물 안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좀 있어서 나가서 좀 쉴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끝나고 나가는 길에 급하게 찍은 마지막 행사장 모습.


 

마지막 일정은 더 프라이멀즈 콘서트!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 4층 BGM인 Rise 공연 때 관객까지 시간정지에 참여하는게 한국에서부터 시작해서 전 세계로 퍼졌다고 한다!

17년 팬페도 가고 프라이멀즈 콘서트도가고 19년 팬페도 간 사람이라 넘 뿌듯하더라. 다들 콘서트를 200%로 즐기고있구만!

아 뛰느라 힘들어서 정말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더라. 흑흑. 들뜬 마음을 육체가 못따라가고잇다.

게다가 중간부터 응원봉이 갑자기 맛이가서 당황했다. 그런데 공연 끝나니까 멀쩡해지더라? 기계마저 내 마음을 안 따라주나?

여튼 이걸로 이튿날 일정도 끝났다.




소켄 씨가 빛의 전사 한 사람이 공연을 보고 싶어하던 지인의 유품이라며 목걸이를 줬다고, 부디 즐겨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나중에 소켄 씨의 트위터에 그분의 목걸이를 건 알파가 스퀘어에닉스 파판14팀을 견학하고 있다며 사진이 올라왔다.

게임이 어떤 사람에겐 추억이 된다는 사실이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목걸이를 전해주신 분도 잘 추스리셨으면 좋겠다.



끝!

 ▶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모로 17년 팬페스티벌에서 많이 발전했다는 점이 눈에 보였다.

5천명 규모에서 2천명 남짓으로 갑자기 규모를 줄인 행사여서 행사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도 저번 팬페스티벌에 비해 훨씬 더 쾌적하고 원활한 행사라니. 감동감동.

여전히 사소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이지만 정말로 만족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경비였다. 전문 보안업체에 경비를 맡긴 모양이었는데, 경비원분들이 전부 여성분들이어서 좋았다.

안 그래도 유저간 분쟁이 심했어서 행사장 내에서 피해가 일어나면 어쩌냐는 걱정도 많았다.

유저의 어떤 우려를 해결하고자 했는지 잘 파악한 듯 해서 정말 섬세하다고 느꼈다.

이 외에도 통행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계속해 줄을 정리하는 등의 통제가 있다는 점도 좋았다. 


저번 팬페에서 지적받은 부분을 신경써서 보완하려고 했다는게 현장에서 느껴졌다. 

저번엔 후기를 쓰면서 다음 행사에 대한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엔 앞으로도 행사 기획에 차질이 없겠구나 하는 안심이 들었다.

휴 운영에 문제만 없으면 좋으련만. 게임하면서 남한테 시비걸고싶어 안달난 사람들이 누군지 빤히 보여서 어이가 없다.

운영팀장이라는 사람이 그런 유저들 손을 들어주고 싶다며 대업이라도 하듯이 게시글쓰고 인증했다는 것도 어처구니 없고.

다음 팬페 후기에서는 운영이슈로 난리가 났다는 말로 시작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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