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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요리] 모그리에게 고소당하고 서버 쫒겨날 것 같은 모그스크림 플로트 만들기

번호 83
모그리 | 궁술사 | Lv.88
25-05-22 00:23 조회 1284


안녕하세요

이번 요리 대회에 참가하게 된 모그리 서버 로스갈입니다.



저는 

그스크림 플로트로 참가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모그리 서버니깐 모그리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좋지 않나 싶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난이도는 어려워 보이지만 잘 만들기만 한다면 뿌듯하고 맛있을 거 같아 보였고요!


저는 이때 알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비극을...




시작해보죠!

준비 재료입니다.




이번 요리의 핵심은 바로 아이스크림이 모그리 모양으로 있는 것인데

아무래도 바로 모양을 잡으면 녹기 쉬우니깐 저는 젤라틴물과 크림 치즈를 섞어서 아이스크림을 천천히 녹고

단단하게 만드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물에 젤라틴을 두 장 불려줍니다.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 후 젤라틴에 뜨거운 물을 두 국자 넣어줍니다.

젤라틴을 녹여 젤라틴물을 만들어주는거죠.


그러면서 초코펜도 녹여줍니다.

초코펜이 한 가지 색깔밖에 없어서

모그리의 코와 귀의 분홍 부분은 화이트 초코에 색소를 섞어 만들어줄거에요.


젤라틴 물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크림 치즈가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이제 이 세 가지를 섞어서 냉동을 시켜주면 아이스크림이 더 단단해지면서 천천히 녹게 되겠죠!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요 여기까진 분명히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하이델린 맙소사!

액체를 넣었으니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곤죽이 되어버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래도 저희 집 냉동실의 성능을 믿으며 저는 힐러를 믿고 뛰쳐나가는 딜러마냥 냉동실에 이 반죽 같은 것을 넣었습니다.




기다리면서 생크림을 만드려고 했는데

어리석은 인간이 믹서기를 찾기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손으로 크림을 만드려고 하지 않습니까.


괜찮습니다 제 본캐는 음유시인입니다.

활을 쏠 정도의 팔 힘이라면

분명 생크림을 젓는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 음유는 시너지 직업입니다!! 

누군가가 휘핑을 하고 있으면 제가 옆에서 기깔나게 노래를 해줘서 직격 극대화 발동률을 높여 줄 순 있지만 제가 하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는 겁니다!

천 년이 지나도 도저히 크림이 만들어 질 거 같지 않습니다!!

제 생각엔 이슈가르드와 니드호그가 이 크림 하나로 천 년 동안 휘핑 대결을 펼쳤으면 전쟁 없이 평화롭게 지냈을 거 같습니다!(장난입니다...)


이런 엄살을 떨고 있으니 마침 냉장고에 레몬즙이 떠오르는군요.

크림을 휘핑할 때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더 빨리 크림이 만들어집니다.

음?

레몬즙을 너무 많이 넣은 거 같습니다.

괜찮아요. 크림을 많이 쓰지는 않을테니깐...

짤주머니에 예쁜 깍지를 끼운 후 냉장고에 넣어줍니다.



그동안 냉동실에 넣어둔 아이스크림을 확인해보면...

마치 되직한 부침개 반죽 같군요!

못 본 척을 하면서 냉동실에 다시 넣어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습니다.

저는 저 반죽 같은 아이스크림을 넣고 처음엔 기분 좋음 마음가짐으로

쌍둥이 시르쿠스 음악을 틀어두고 춤이나 췄는데

지쳐서 나중엔 널부러지고

제가 춤을 추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은 저 야속한 아이스크림은 저를 2시간이나 기다리게 했습니다. 



이 다음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제가 라텍스 장갑을 끼고 급하게 모양을 잡느라 모양을 만드는 사진은 찍어두지 못했습니다.

아니 이게 뭐죠?!

어디서 듣도 보지도 못한 쭈글쭈글한 모그리가 나왔습니다.

이게 과연 만든이가 생각한 이상적인 모그리의 모양일까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이때부터 망함을 체감했습니다.


그러나!

베히모스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몇 번이고 성형을 거듭하고 저는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화이트 초코를 위에 부어서 겉면을 그럴 듯 하게 만들기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일단 화이트 초코를 중탕합니다.이 중탕한 화이트 초코에서 일부를 덜어내 분홍 색소를 섞어 아래 사진과 같이 짤주머니에 담아줍니다.

모그리의 코와 귀에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모양이 잡힌 모그리 위에 화이트 초코를 뿌렸는데

제가 조금 더 빨리 부을 걸 그랬습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 위에 초코렛...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굳어버렸습니다.

어떻게든 성형을 하려고 했지만 이런 비주얼이 나와버렸군요...

그래도 만들어 놓은 것이 아까우니깐 어떻게든 완성은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모그리를 들어올렸는데...

.

.

.



?

???????????????????????????

이럴수가 아이스크림이 차가워서

그 위로 올라가진 초콜렛이 단숨에 굳어버린 것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그냥 틀에서 뺀 것 마냥 초코만 쑥 빠졌습니다.

초코만 쑥 빠졌다고요 아이스크림을 두고 간 채.

허망하게 남아있는 아이스크림만 두고 초코만 추노를 했다고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초코만 쑥 빠졌다고요

어어 아이스크림은 거기서 살아 엄마는 집에 갈 거야를 초코가 시전을 했다고요


이쯤 지나니깐 깨달음을 얻은 사람마냥 해탈해지더라고요.

과연 내가 오늘 4시간 노력한 결과물이 이런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이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잔혹하게 이상을 깨트립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그 현장에 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9시로 흘러갑니다.(만들었을 때 기준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집에 돌아오시기 전까지 아무 일도 없는 척 연기를 해야했기 때문에

절망할 틈도 없이 빠르게 완성을 해보고 치우려고 잔을 준비했습니다.

얼음을 넣어주고 탄산수를 이렇게 바닥에 깔아줍니다. 



그 위에 블루 큐라소를 넣어줍니다. 파란 색이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넘치네요.

레몬에이드를 이렇게 넣어주면 음료는 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모그리가 눕기 편하라고 크림을 바닥에 깔아줍니다.

그런데 크림이 이상합니다.

괜찮습니다 원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저희 인생 아닙니까.

저는 이것을 만들면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사이에 모그리는 예쁘게 눈과 코 귀 수염을 그려줍니다.

이렇게 보니깐 조금은 그럴 듯 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초콜렛을 예쁘게 다듬고 싶었으나 잘못하다 모그리가 피해를 입을 거 같아서 다듬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크림 소다인데 아이스크림이 안 들어가면 섭하잖아요.

그래서 모그리의 형태를 유지해줬던 것이었던 아이스크림 덩어리 하나를 음료에 넣기로 했습니다.

아이고 저런!



음? 방금 전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아니요 아니요 착각입니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의 신 알디크님의 가호를 빌어 제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게 하였습니다.


자 다시 탄산수 블루 큐라소 에이드를 넣고 

그 위에 넘치지 않도록 아이스크림을 올립니다. 마치 구름 같네요!


그리고 모그리를 올립니다.

음? 뭔가 이상하다고요?


역시 빛의 전사들이십니다!

가장 중요한 체리가 빠졌습니다!!

역시 이런 칵테일 체리를 올려야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모그리 머리 위에 크림을 짜 주고 체리를 이렇게 올려주면 끝!

짜잔!! 어떠신가요!

이제 그냥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습니다!

만약에 제가 서버를 이동하면 그건 모그리들이 고소를 해서 서버에서 쫒겨난 것일 겁니다!



그래도 나름 옆모습은 그럴 듯 하지 않나요?(음료만...)




그래서 맛은 어땠냐고요? 

이 맛은...아이스크림과 크림 치즈맛이 조금 나는 레몬 에이드에...

여러분은 혹시 악당이 자신의 꿈이 파괴되고 나서 비루하게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음료에서는 그런 맛이 납니다..

크림 치즈와 레몬 에이드, 그리고 누군가의 조각난 꿈과 희망의 맛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이 한 번으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다른 방법으로 이 음료를 다시끔 만들어

모그스크림 플로트를 부흥 시키는(?) 로스트갈릭이 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요리란 원래 비싼 값을 치루면서 사혼의 구슬 조각마냥 흩어진 테무산 크리스탈들을 한 곳에 모은 후, 내 소원을 들어줄지 안 들어줄지도 모르는 야만신을 소환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거 같습니다.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하면 구브라 환상 도서관의 어느 보석공예가처럼 오징어나 소환하고 마는 겁니다.

그러니 이 대회 참가자들이 각자 원하시는 야만신을 소환하시길 빕니다!(신규 토벌전 등장!!)

감사합니다!!


37
4
서리엔 (25-05-24 11:47)
카벙클 | 창술사 | Lv.94
아 우뜨케 모그리가...모그리가..!!!!
오필리어' (25-05-24 09:05)
펜리르 | 검술사 | Lv.100
웃수저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요 (25-05-22 00:38)
모그리 | 비술사 | Lv.100
테무에서 온 모그리
Kupo...
Kkyachot (25-05-22 00:30)
모그리 | 창술사 | Lv.100
하이델린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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