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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권 도시국가 견문록

에오르제아의 세 동맹

그리다니아

숲의 도시 그리다니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울창한 검은장막 숲속, 지저귀는 새소리와 귓가를 간지럽히는 시냇물소리를 들으며 햇살이 내리쬐는 곳을 바라보면, 그곳에 거대한 물레방아와 함께 마치 현실이 아닌 것처럼 환상적인 도시가 기다리고 있다. 정령들은 그리다니아 사람들에게 중요하면서도 친숙한 존재이다. 그래서 정령과 대화가 가능한 존재인 ‘뿔의 아이’들이 정령의 목소리를 듣고 중대사를 결정한다. 정령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이들 3명을 ‘환술황’이라 부른다.

그리다니아

보렴, 저 문장을. 금빛 바탕에 백합을 흰 뱀 두마리가 감싸고 있지? 금빛은 정령의 힘으로 충만한 그리다니아의 땅을 말하고, 백합은 처음으로 인간과 대화를 나눈 정령을 상징하지. 하얀 뱀 두마리는 휴런과 엘레젠, 두 민족의 융합을 말한단다. - 어느 휴런 어머니가 아이에게 -

울다하

나라와 부를 위하여!

황량한 사막 지대인 다날란에 위치한 교역 도시, 사막 한가운데 홀연히 서 있는 거대한 돔 형태의 성곽이 장관이다. 교역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투기장과 도박장과 같은 오락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표면적으로는 울다하 왕조의 여왕 ‘나나모 울 나모’가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적인 실권은 나라에 거액을 기부한 대부호 6명으로 이루어진 ‘모래전갈회’가 쥐고 있다. 날달 신은 두 얼굴의 신이자 쌍둥이 신으로, 부유한 자들은 현세의 이익을 추구하는 ‘날’ 신을, 서민들은 내세의 이익을 추구하는 ‘달’신을 주로 숭배한다. 그래서인지, 실무적인 부분은 ‘날’의 예배당에서 주관을, 장례와 같은 의식은 ‘달’의 예배당에서 주관한다.

울다하

금빛 천칭의 왼쪽에는 부를 상징하는 보석이, 오른쪽에는 힘을 상징하는 불꽃이 있습니다. 이 균형과 이중성은 이 울다하 곳곳에 존재하지요. - 주점의 기록. 눈이 휘둥그런 이방인들에게 설명이 익숙한 듯 보이는 어느 여급-

림사 로민사

바다가 모든 것을 삼킬 때까지!

먼 옛날, 항해의 여신 ‘리믈렌’의 가호 아래 배 한척이 작은 섬에 도달했다. 그 배에서 내린 이들이 이곳에 국가를 세웠고, 작은 섬들과 하얀 암초들은 철교로 이어졌다. 거친 바다 위에 당당하게 떠 있는 하얗게 빛나는 성, 림사 로민사의 시작이었다. 림사 로민사는 강력한 군함과 해군 조직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해적 집단이 모여 만든 국가답게 바다를 누비던 해적단의 두목이 국가 원수인 ‘제독’이 되는 경우가 심심찮다.

림사 로민사

저 국기를 보게. 붉은 바탕은 희생된 동료들의 피를, 검은 롱쉽은 우리 바다늑대들이 대양의 물살을 가르는 배를 이르네. 폭풍우를 뚫고 대양을 가르는 우리 뱃사람들의 혼이 느껴지지 않나? -주점에서의 기록. 어느 루가딘의 장황한 설명 中-

에오르제아 역사 전서

역사라는 이름의 발자국, 그 자취를 찾아가는 길... 함께 하시겠습니까?

다음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