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 경치 죽이네~”
해가 내리쬐던 한 여름날 나와 친구들은 물 좋은 곳으로 동부 라노시아로 피서를 가게 되었다.
들뜬 마음만큼이나 따사로운 햇볕은 우리의 기분을 들뜨게 하였고,
나와 친구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신나게 놀았다.
그날 밤….
“야, 너 그거 알아?”
“뭐가?”
“아니, 우리 숙소 앞에 있는 동굴 있잖아?”
“응. 거기 왜?”
“아까 오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저 동굴에 되게 재미있는 게 있다는데? 야.. 한번 가볼까?”
“하지만.. 지금 시간이…”
“재밌잖아~~”
“에라 모르겠다. 그래! 한번 가자~”
잠시 후

“야 이 동굴 맞아?”
“응 분명히 이 동굴이라고 했는데…”
“뭐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데… 그냥 돌아갈… 야 잠깐만!!”

동굴 안 어두운 깊숙한 곳에 문이 있었고…
그 문에는..
‘제발.. 문을 열지 마세요. 이곳을 지키고 싶어요..’ 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우리는 조금 고민했지만 아무도 우리를 보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문을 열었다..
“야 들어가자”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방의 중앙에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의자에 앉아있는 여자가 있었지만, 생명의 온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여자의 눈에는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었다.
아무도 없는 동굴.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는것을 아는 우리는
탐욕에 눈이 멀어.. 다이아몬드를 뽑고 말았다..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나가려는 그때

들릴 듯 말듯 작게..
하지만 우리의 뇌 속에 각인시키듯 소리가 들려왔다..
그날 새벽.. 우리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수 밖에 없었다..
그 여자의 모습은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버렸다.
한시라도 빨리 이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었을까?
다음날 우리는 급하게 짐을 싸서 집으로 떠났다.
그리고 며칠 뒤 나는 그 친구들 중 한명과 만났다.
“나… 요즘 미치겠어... 계속.. 이상한 꿈을 꿔…. 처음에는 흐릿하게 들려서 잘 몰랐는데... 점점 선명해져.."
“무슨꿈인데?”
"몇일전.. 그 일 있잖아... 그 여자가 계속 꿈에 나와...”
“너도?”

사실 나도 매일 꿈에서 그 여자를 본다.
그렇게 악몽을 반복하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며칠 뒤, 난 끔찍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몇일전 만났던 그 친구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것이다.
“누…눈이 안보여…”
창식이네 아주머니는 창식이가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다더니.. 행방불명 되었다고 했다...
사고일까?... 아니 아무일 없을 거라고 나는 믿었다.
그리고 꿈속의 여자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 일이 있은 후 며칠이 되었을까.. 믿고싶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또 한 녀석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친구도 같았다.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집안을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졌다….
집에 돌아온 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방안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나는 그저 방 구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때였다..
“저기.. 저기 그러니까….”
“찾기 힘들었어.. 이제 너만 남았어 히히히히히”
“그만해.. 미안해.. 그만… 제발 살려줘…..”
그때, 웃음소리가 멎고 온화한 음성이 흘렀다.
“그 말이 듣고 싶었어…..”
“거짓말.. 살려주는 거야?”
“응…”
"고마... 응? 뭐지?"
“누가 불을 껐어..? 왜 갑자기 어두워졌지?? 아무것도 안보여!!”
"히히히히히"
갑자기 그녀는 웃기 시작했다..
"누구야! 누구냐고! 이러는게 어딨어.. 살려준다며!! 그럴리 없어!! 그럴리가 없다고!!"
시간이 흘렀지만... 아무도 내 말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
모든 세상이 암흑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히히히히히히히"
갑자기 밝아진 방안에는 무가 서서 울고 있었다…. (무 서 운 이야기)
“내가 불껏어~”

아.. 그 친구들은 다이아몬드는 내 것이 아니었다며 다시 다이아몬드를 돌려주려고 다녀왔다고 한다.
물론 눈은 아주 잘 보인다.
* 이 이야기는 인터넷상의 무서운 이야기를 각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