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섭통으로 부대, 개인 하우징 모두 잃은 난민입니다. 눈티티의 행보를 지켜보자며 반신반의 기다렸는데 보상안과 다음 레라 일정 및 그간의 대응을 보면 더 기대할게 없는것 같습니다.
조용히 가려했는데 오랜만에 자게 둘러보다 실망해서 접는다는 멀쩡한 글에 갈거면 조용히 가라는 댓글들 붙은거보고 빡쳐서 뇌피셜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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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섭통으로 인한 하우징 소실의 보상은 지극히 사업적 관점에서 처리된걸로 보입니다. 적절한 절차와 적합한 수준의 보상보다는 유저 유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처리 및 보상의 기준으로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정제해서 쓰는 글이 아니니 그냥 시간순으로 쓰겠습니다.
우선 서버통합 발표 레터라이브. 막판에 서버통합만 발표하고 황급히 마무리됐습니다. 파장이 클게 분명한 이슈였는데도 별다른 변명도 없었습니다. 두가지 가능성 제기합니다.
이때만해도 서버와 하우징 소실여부와 무관하게 상당수의 유저들이 반발했습니다. 여론이 들끓자 이틀 후 긴급 레라를 진행합니다. 서버통합이 지금 반드시 필요한 이유로 ''일정 규모의 인구에서 오는 선순환''이 제시되고 그 외 시간에는 거의 사업의 어려움과 팀원의 고생을 어필했습니다. 더불어 보상안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외엔 구체적 언급을 최소화하여 희망의 끈을 남겨둡니다.
소실 하우징 구역이 특정 지역으로 선택된 이유는 기본적으로 기술적 이유겠지만 추가적으로 다음과 같은 장점도 있습니다.
보상안 발표. 추가보상은 부대 vs. 개인, 소형 및 중대형, 토지 등급, 비공정 항로 소실여부 등에 무관하게 500만길로 동일합니다.
마지막으로 4.0의 하우징에서의 복구나 우선권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간단합니다.
이런식으로 가지를 치고나면 떠날 가능성이 높은 유저층은 다음과 같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보상안 발표 전부터 부대 하우징은 유저들간에 자발적으로 무료, 원가, 저가 나눔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부대하우징과 비공정에 보상을 더 주지 않더라도 이런 루트로 하우징을 다시 구한 유저들은 잔존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 자발적으로 하우징 나눔하시는거 보면서 나는 못받을지언정 훈훈하다 감동했습니다. 나눔에 대해서는 일말의 부정적 견해도 없습니다.
결국 불특정 다수에게 받은 동정표에 더불어 하우징 소실유저 모두에게 동일하지만 사실상 차별적인 보상으로 떠날 유저층을 최소화하고, 잔존할 전체 유저에게 4.0 하우징에 대한 기대감과 마지막 희망도 남겨두었습니다.
이런 결과가 이후 보상에 대한 반발과 논란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은 길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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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차주 레터라이브에 ''섭통 후 주요 현안 및 특별소식'' 항목을 보고 하우징 소실 유저를 진짜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하다못해 아파트라도 조기 도입하겠다는 가능성을 얘기하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 잠시 빠졌었습니다. 물론 그런 마음이 있다면 이런식으로 후처리를 해오고 있진 않겠지 라고 생각을 고쳐먹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만. 어찌되든 남은 분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섭통 발표 레라때는 화가 났고, 긴급 레라때는 상술한 내용 생각하며 짜증이 났고, 부대원들끼리 위로하며 마음 다잡아 보다가, 하우징징이니 뭐니 하는 유저 댓글들 보면서 정을 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눈티티 못지않은 몇몇 유저분들 덕분에 수월하게 맘 정리했습니다. 잔존하는 것도 사람탓, 떠나는 것도 사람탓인듯 합니다.
긴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가(2/5): 텀을 두고 다시오니 조회수가 엄청 올라갔길래 급히 마지막 결론부분을 조금 다듬었습니다.
긍정적 관심인지 부정적 관심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뻘글에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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