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모두에게 외면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두를 위한다고 외치는 것입니다.

번호 75290
22-05-21 06:26 조회 6815

모두에게 외면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두를 위한다고 외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중립의 민낯이죠.


'정상'과 '병신' 사이의 중립을 우리는 공정이 아닌 '얼추 병신'이라 부르며,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중립을 우리는 공정이 아닌 '방관자' 혹은 '2차 가해자'라고 부릅니다.


안타깝지만 유저들이 무슨 미취학 아동들도 아니고 '중립'의 의미를 운영진보다 더 잘 알고 있어요.



이번에 진행했던 광고를 내리며 사과 공지를 올린 행위는 웹상의 전 커뮤니티, 여타 게임의 유저들에게 '특정 계층의 눈치를 살펴 꼬리말고 항복한 편파 운영'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들의 의도가 어땠는지, 뭐가 억울한지 같은 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 그냥 광고를 내린 순간 진의가 어떤지와 상관없이 '안 그래도 유명했던 메갈 게임이 여전히 메갈 눈치를 보며 항복하고 편파 운영한 것'이 되는 겁니다.


지금 온 동네방네 '우리는 확실히 메갈 게임입니다!'하고 광고한 상황이 된 거라고요. 그놈의 중립 타령만 입에 달고 살면서 편파 운영하는 걸 광고한 꼴이란 말입니다.


본인들은 여전히 "편든 게 아냐! 우리는 중립의 가치를 수호한 것뿐이고, 트위터에서도 여전히 욕먹고 있다고! 어차피 유튜브 광고 댓글도 모두 안 좋은 얘기뿐이고, 좋실비 비율조차 무너져 모두가 싫어하니 내린 것뿐이잖아!' 하며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인지능력이 그 정도밖에 안되시나요?


그동안 파판 한섭에 쌓인 울분, 대중들이 지닌 안 좋은 인식만큼 쓴소리가 터져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고, 그 쓴소리의 틈 사이로 희미한 기대감의 싹이 피어나 유입 길이 열리기 시작해 인식을 차차 개선할 기회를 얻는 것이 마케팅의 목적 아닌가요?


당장 제 주변을 봐도 이번 광고를 계기로 첫 시작, 혹은 복귀를 생각하던 지인들이 생겨났었지만, 광고 영상이 내려간 후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본인들이 미련했다며 모두 혀를 차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배너 광고 따위보다 인플루언서, 스트리밍을 통한 마케팅이 점점 더 중요해져 갈 텐데, 앞으로 누가 파판 광고를 맡겠습니까? 도대체 앞으로 누가 유입될까요?



'최중립'씨. 썩은 물에 잠겨 폐사하고 싶으신 게 아니라면 눈 가리고 아웅, 외면하기 급급할 게 아니라 정신 좀 차리시고 진짜 문제에 맞서 싸우세요. 당장 파판의 스토리를 생각해도 본인의 모습이 부끄러워지지 않으시나요?


메갈과 일베 사이의 균형 같은 건 당연 생각해서도 안되고 모두 무시로 일관하세요.

일반 유저와 메갈/일베 사이의 균형 같은 것 역시 당연 생각해서도 안되고 일반 유저의 손을 들어주세요.


당신들이 매번 말하던 중립이 뭡니까? 대외적으로 결국 일반 유저와 메갈 사이의 중립을 지키려는 모습만 보여왔는데, 그게 진정 공정인가요? 제3자가 본다면 그건 공정이 아니라 '얼추 메갈'입니다.


당신들이 억울함을 호소해도 파판이 메갈 게임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저런 태도와 대처의 반복 때문이고요.



희박한 확률이겠지만... 월요일 레터라이브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조롱하며 떠들고 다니는 내용과는 다른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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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용사' (22-05-21 06:51)
톤베리 | 검술사 | Lv.84
파판 스토리를 생각하면 이라고 하는 부분이 더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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