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정말 오랜만에 소식을 전해 들어서 몇 자 적습니다.

번호 75289
톤베리 | 도끼술사 | Lv.70
22-05-21 02:54 조회 9280

 


아래 글은 운영진께 드리는 제 마지막 건의이자 애정이 되겠네요.


운영진 여러분들은 바로 확인하실 수 있겠지만, 신생부터 FF14를 즐기던 유저였습니다.

파판14를 아끼는 다른 수많은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차곡차곡 추억을 이곳 에오르제아에 기록해왔고

쏟았던 정성과 맺었던 인연들이 너무나 소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게임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상 하나가 다시금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조심스레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파판14는 타 게임들에 비해 여성 유저의 비율이 높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저 또한 여성 유저이고, 신생부터 함께 게임을 해 왔던 지인분들 중 상당수가 여성 유저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그것이 소위 '메갈'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운영진의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가장 큰 피해자가 바로 저 같은 일반 유저니까요.



중립. 참 좋은 단어죠.


하지만 그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음'이 극단조차 품어가겠다는 의미라면 그것은 더 이상 중립이 아닙니다. 이미 과거에 대처가 올바르지 못했다는 것을 운영진 쪽에서 인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중립을 표하는 건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베나 메갈이나 둘 다 양 극단의 혐오를 위한 혐오를 하는 사람들이라 저 같은 범인은 감히 상상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만,

같은 게임을 하는 동등한 유저들 사이에서 존중은커녕 조롱과 비아냥이 오가는 상황은 누가 만들었나요? 

누가 게임 내에서 그런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주었죠?


바로 이 게임을 운영하는 여러분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 유튜브 광고가 꽤나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확장팩을 맞이해서 운영방식에도 나름대로의 변화를 주겠다는 일종의 다짐처럼 느껴졌거든요.

일베나 메갈처럼 혐오를 조장하는 유저를 적극적으로 제재하겠다는 발언 정도는 기꺼이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운영을 기대했습니다.


사실 현재 pc게임을 하는 대다수는 이미 대부분 파이널판타지14라는 게임을 알아요. 모르지 않습니다.

서비스한 시간도 무려 7년이 넘어가는 데다 쓸만한 MMORPG가 거의 한 손에 꼽히는 상황에서 이름 한 번 못 들어봤을까요?

신규 유저분들을 유치할 수 있는 홍보는 이런 게임이 있다고 알리는 것보다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바로 그 부분을 이번 유튜브 홍보영상에서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신생 때 리부트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새로운 확장팩과 함께 운영을 바꿔서 리부트 해보겠다.

솔직히 완벽한 주제의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본 일부 강성 유저들이 항의하자 공지로 운영진이 황급히 내립니다.

무려 잘못된 키워드를 썼다며 사과를 해요.

보는 시청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분쟁의 원인은 명확합니다.

운영진들이 모호하게 중립 운운하면서 방치하니까 분쟁이 나는 거예요.

혐오를 조장하는 유저에게 왜 운영사가 끌려다니죠?

이번 홍보영상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부분이 그런 면에서의 단호함 아니었나요?


저는 이미 1차, 2차 사태를 겪고 나서 운영방식에 회의가 들어서 게임을 하지 않은지 오래된 유저입니다.

하지만 한때는 좋아했던 게임이었고 여전히 추억이 있는 게임이라서 이름이 보이면 저절로 관심이 가더라고요.

아직 게임을 하는 중인 지인도 있어서 솔직히 한국서버가 잘 운영되었으면 해요.


벌써 몇 년 전 일이지만 2차 메갈 사태 때 했던 레터라이브에 실망했던 기억이 여전합니다.

소위 메갈이라 불리는 '남혐' 유저는 모든 여성 유저들의 대표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정상적인 여성 유저분들이 게임을 떠나게 만들지 말아 주세요.



25
5
hyuni0*** (22-05-25 07:16)
너무 공감합니다. 혐오 분란 조장을 관리하겠다더니 왜 그들에게 끌려다니나요. 혐오 분란 조장을 싫어하는 여성유저는 같은 종자로 묶이기 싫으니까 도저히 게임을 할수없게 되어버렸어요ㅠㅠ
이제 이게임을 하는사람은 누가봐도 게임이 좋아서 한다고 안봐져요. 메갈이라서 하는걸로 보여요. 운영자님덕분에 그런 인식이 점점 공고해지고있어요.
das*** (22-05-21 07:38)
단언컨데
메갈사태만 확실히 했어도
파판 유저 지금보다 훨씬 많아요.
지금 파판은 메갈겜으로 너무 알려져서 사람들이 진입 자체를 꺼리고 안합니다.

그리고 이건 별개로
기업은 돈이 된다면 영혼도 파는 곳 아니었나요? ㅋㅋ 
왜 이리 망하려고 안달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방패용사' (22-05-21 04:07)
톤베리 | 검술사 | Lv.84
새해인사도 안보내던 친구가 간만에 카톡보내더군요 파판14 하는거 죽을 써서라도 숨기라고
갓겜하는데 부끄러워해야한다니 참 대단한 운영진이에요

운영진은 트위터만 보는게 분명합니다;;
Twobattle (22-05-21 03:49)
초코보 | 암흑기사 | Lv.30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영상을 보면서 얘내들이 바뀌려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당장 저 혐오분자들이 들고 일어서도, 지금 이순간만 버티면 되겠구나!

오수를 정화하려면 더욱 많은 물이 필요하듯이 
새로운 유저들이 유입되면 자연스럽게 그들은 소수가 되어 도태될탠데 
운영진은 바로 꼬리를 내려버렸습니다

그래놓곤 공지로 말하죠, 우린 모든 혐오와 분쟁을 멀리하며 중립을 외치고 있다고 

글쓴분이나 저나 같은 생각을 하고있는것으로 보아 
같은 의견을 가지신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일방적으로 저쪽이 들고 일어섰다고
바로 공지 내리고 영상 내리는 모습이 중립?

이젠 정말 끝난거 같습니다.
ehfm**** (22-05-21 09:11)
| | Lv.0
그걸 어떻게 확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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