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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은, 파이싸에 대해 아십니까? 

저는 망자의 궁전의 보물상자에서 파이싸를 처음 만난 후부터, 파이싸라면 환장하도록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개인집에 파이싸 가구만 30개 가까이 있고, 제작할 때는 항상 곁에 파이싸를 둬야하며, 심지어 현실에서도 파이싸에 둘러싸여 지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양파 캐릭터라고 둘러대고 있습니다.)

아무튼... 파이싸는 참 기묘한 생물입니다.

원숭이 같기도 한데, 지져귀는 것을 보면 새 같기도 하고. 뒤로 발라당하는 모습이 당황스러운데 일어날 때 폴짝 하고 일어나는 것을 보면 꼭 오뚝이같고. 심지어 물에 빠트려 놓으면 영락없이 나쁜말좋은말 양파입니다. 너무 좋아요. 최고. 평생 기를꺼야. 

서식지도 신기합니다. 아발라시아 구름바다에서만 사는줄 알았더니 보물고 아쿠아폴리스에서도 나오고 1세계 일 메그의 꽃밭에 푸카라는 핑크색 파이싸도 있고 무인도에서도 자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고대엔 노토스 666호가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것이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노토스 666호는 엘피스의 일반 퀘스트인 관찰 대상 노토스 666호 퀘스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엘피스 좌표 25, 23에 위치한 쾌활한 관찰자가 퀘스트를 줍니다. 귀여우니 꼭 해보세요.)

그리고 구름바다엔 S급 마물을 불러오는 스퀑크가 있고 (아마 이 친구가 빛전을 때린 숫자로 치면 1위일겁니다.) 장미 기병단의 물품을 던지는 장난꾸러기 아포탐킨도 있고 그냥 파이싸보다 레벨이 6이나 높은 교활한 파이싸도 있습니다. 일 메그의 핑크색 파이싸인 푸카도 하늘에서 사뿐히 내려오질 않나, 픽시의 함정에 빠져서 거꾸로 빠져서 동동거리지 않나 너무 귀엽습니다. 평생 얘네한테 따귀 맞으면서 살고 싶어요. 

대충 이 모든 말에 결론을 내자면... 파이싸는 굉장히 사랑스럽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이 볼 때 별로 안 귀엽고 못생기고 좀 무섭게 생겼어도 뭐 제 눈에만 귀여우면 장땡 아닌가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초상화에 파이싸를 걸고 싶었습니다. 제 사랑을 온 동네방네 소문내려면 이 방법 밖에 없었어요.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건 이미 시도하고 난 후일겁니다.

그리고 6.2 패치때 저는 맙소사, 최고의 아이템을 찾아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 완벽주의자 바늘 " !!

이 얼마나 최고의 바늘입니까!!! 세상에!! 자수로 놓여진 재봉사 파이싸!? 이건 꼭 사야해!!!!!!!!!!!!!!!!

가격도 합리적인 제작 자화 500개입니다. 이 얼마나 완벽한 가격이며 완벽한 외형이며 완벽한 이름에 완벽한 조형이란 말인가. 이러한 충격은 저를 오래토록 행복하게 만들었고, 저는 그렇게 6.2 내내 완벽주의자 바늘과 함께 완벽한 패치를 보냈습니다. 너무너무 행복해요. 최고야. 짜릿해. 파이싸 귀여워.

그렇게 저는 초상화에 파이싸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파이싸 반지를 올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파이싸 반지는 제 장갑 투영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바람에 바늘만 올렸습니다. 조만간 반지와 바늘이 동시에 보이는 구도를 연구해서 초상화를 업데이트 할 수도 있겠네요. 

(파이싸 반지는 쿠로의 상장: 은상 2개나 환상잎 350개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레어하기까지. 너무 완벽한 반지. 할 수 있었으면 열 손가락 전부에 끼워놓고 다녔을거에요.)

글을 마치며, 저의 완벽한 재봉사 파이싸와 완벽주의자 바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들 파이싸를 기억해주세요. 사랑해주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랑만큼 제가 사랑할거니까요.

그럼 다들, 사랑하는 꼬마친구와 즐거운 에오르제아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