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벙클 서버의 힐받으면넌내남자야 입니다.

글 솜씨가 없어서 원래 뭔가 체험을 하고 글을 적는 성격은 아닌데, 꼭 쓰라고 하신 분이 계셔서... 쓰게 되었습니다 ㅠㅠ

먼저 파판을 하기전, 저는 와우 골수유저라 할 정도로 오랫동안 와우를 즐겨왔던 유저였습니다.(오리지널 후반 ~ 격전의 아제로스)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와우는 수많은 확장팩이 나오고,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즐겼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이 흥한적도 많았고 망한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확장팩에서 실증을 느끼고 잠시 쉴때, 카벙클 서버의 'X꼬맹이'님의 추천으로 파판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첫 인상은 정말 좋았습니다. 캐릭터를 만드는것 부터, 많은 리모델링이 있었지만 와우 캐릭터가 조금 누덕누덕 하자면, 파판은 깨끗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게임마다 각자 끌리는 요소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아마 파판을 시작하신 분들은 이부분에 조금 수긍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캐릭터를 만들고(역시 인간 대머리 남자 최고!) 시작을 하니, 또 하나의 문화충격을 받은 부분이 나오더군요. 정말 게임을 하는 유저들에게 하나하나 세세하게 알려주는 시스템이, 처음 이 게임을 접하는 사람, 혹은 게임 자체가 처음인 사람에게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크게 비교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사실 와우를 해본 분들은 아실꺼라고 생각됩니다. 와우 같은 경우 처음 캐릭터를 만들고 긴 동선, 그리고 짧은 설명, 어느정도 진행 하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그런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물론 와우 자체가 오래전에 만들어 졌고, 많은 수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는 큰 진입장벽으로 다가 올 수 있었던게 처음 시작 ~ 15레벨 전후 라고 생각됩니다. (첫 던전 진입 전)

그에 비해 파판은 스토리가 중심으로 흘러가다 보니,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무엇을 해야 하나?, 혹은 레벨링에 집중하는 것에서 약간 벗어나 조금더 천천히 게임을 즐길수 있도록 제작이 되어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직업 체인지 시스템 입니다. 와우같은 경우 한 직업안에서 특성이 나뉘어서 육성할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사(탱or딜), 사제(힐or딜) 이렇게 한직업 안에서 나뉘어져 있습니다. 파판은 한 직업은 하나의 특성만 가지고 있으며, 대신 여러 직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전문적으로 한 직업을 하는 와우에 비해서 파판은 다양하게 할 수 있다보니 미숙해질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와우에도 한직업을 한다고는 하지만, 미숙한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파판은 이 시스템이라면 처음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파판에서도 레이드와 PvP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상위 컨텐츠로 갈 수록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담이지만, 와우도 다캐릭증후군을 가진 분들이 파판처럼 여러직업을 키우기는 합니다. 직업체인지 시스템이나, 와우의 다캐릭이나 비슷하다고는 보지만,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들 보다는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정리 하자면, 파판은 시스템적으로 직관적인 설명 및 처음 게임을 접한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설명과 스토리를 우선시하는 게임의 특색으로 인해 좋은 시너지효과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정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와우라는 색안경을 최대한 벗어버리고 체험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점에 대해서는 정말 속상했습니다. 애초에 두 게임이 지향하는 방향성이 약간 다르다 보니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있고 비슷한 부분이 있으며, 파판이 더 좋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조금 느린게 있어서 체험을 20레벨까지 밖에 못해, 많은 부분을 와우와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앞서 설명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세세하게 체험하고 비교해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7일간의 체험을 해보니, 누구에게나 파판을 추천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 만들어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골수 와우저인가 봅니다. 와우를 잠시 쉰지 한달정도 되었는데, 파판을 하다보니 다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더군요. 원래대로라면 파판을 결제해서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렇지 못해 정말 아쉽습니다.

일주일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X꼬맹이님, 그리고 카톡방 여러분들, 마을에서 만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이 글을 통해 전합니다.

뒷자리에 앉은 팀원이 자꾸 째려봐서 글을 이만 마칩니다.

(땅꼬맹이님 요청으로 이글을 씁니다 ㅡㅡ;;)

2019.03.26 

힐받으면넌내남자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