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이 올린 글을 보면 기가 죽지만 아무튼 저도 아주아주 간단한 요리를 하나 올려봅니다.

평소에도 종종 먹는 아침 식사입니다. (또는 저녁 식사로 맥주와 함께 먹어도 맛있어요.)

그건 바로 으깬 포포토(사실은 수프일지도 모를)입니다

저레벨 요리사도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재료는 간단합니다

포포토와 치즈, 버터, 크림, 마늘이 다군요

하지만! 자취생에겐 코티지 치즈와 크림은 존재하지 않으니 다른 것으로 대체합니다

바로 슈레드 치즈+체다 치즈와

크림은 우유로 바꿀 겁니다

크림과 우유는 너무 다른 거 아니냐고요?

뭐.. 어차피 우유를 열심히 저으면 ? 크림이? 되는 거 아닙니까? 똑같다고 치죠

자 재료를 준비해봅시다

에오르제아식에서 양파는 없지만 전 추가해줬어요

물론 없어도 됩니다!

우선 포포토를 깨끗이 씻어 삶아줍니다

푹 삶아질 때까지 오래 걸리니 그동안 다른 재료를 손봅니다

양파와 마늘을 조각내고

버터도 부숩니다

한 조각만 쓸 겁니다. 나머지는 잘 떼어서 냉동 보관합니다.

그리고 위에선 까먹었는데 버터 자르다 보니 기억난 베이컨도 부숴줍니다

물론 다 쓰진 않을 거고 적당히 덜어내고 나머진 냉장 보관 합니다

당장 오늘 저녁에 쓸 거라 냉장고에 넣는 거지 좀 나중에 먹을 거면 냉동 보관도 ㄱㅊ을 듯

아무튼 재료 손질이 다 끝났습니다

하지만 포포토가 덜 익었네요

설거지 시간을 가집니다

안 익었습니다

무토를 돕니다

익었습니다

냄비에서 꺼내줍니다

그리고 냄비에는 바로 버터와 양파를 투입합니다

일단 저렇게 냅두고 양파가 죽어버리기 전에 포포토를 으깨줍니다

마도 믹서기가 있는 분들은 포포토를 식힌 후 거기에 갈아버려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컵 밑면으로 눌러 으깨줬습니다

더 부드럽게 으깨고 싶으면 저렇게 박살 낸 후 숟가락으로 더 꼼꼼히 으깨주세요

전 귀찮아서 안 함

자 다시 냄비로 돌아갑니다

양파가 적당히 흐물흐물 투명해지면 베이컨과 마늘을 넣습니다

참고로 양파, 마늘, 베이컨 다 안 넣어도 요리는 됩니다!
그냥 바로 냄비에서 포포토를 으깨고 우유를 부어버리면 됩니다!

그래도 베이컨은 넣고 싶다 하면 우유 끓을 때 넣으세요

열심히 또 볶다가 적당히 됐다 싶으면 우유와 으깬 포포토를 넣어줍니다

종이컵 2컵 넣었는데 이게 몇 리터지 하고 계량컵에 넣어보니 250ml였습니다

일단 조리하면서 더 수프처럼 먹고 싶으면 추가해도 될 듯합니다

끓을 때까지 잘 저어 줍니다

적당히 끓기 시작하면 소금 조금과 설탕 조금을 넣어줍니다

설탕은 안 넣어도 됩니다

소금은 간 보시면서 적당하게 넣으세요

그리고 다시 저어주다가 체다 치즈를 넣어줍니다

근데 이것도 사실 안 넣어도 됩니다 ㅋㅋ 아무튼 투하

이제 좀 푹 끓여주고

마지막으로 슈레드 치즈를 넣어줍니다

근데 평소보다 너무 많이 넣었어요.. 원래 감으로 한두 주먹 푸는데

사진 찍는다고 그릇에 부었더니 양 조절 실패한 듯

저것보다 덜 넣어줍니다

이제 치즈들이 흔적도 안 보일 때까지 또 저어줍니다

꽤나 꾸덕해졌어요 그릇에 옮기기 전 후추 한 번 넣어주고 다시 저어줍니다!

이제 그릇으로 옮겨서 후추를 한 번 더 뿌려줘요

으깬 포포토의 완성입니다

치즈 덕분에 꾸덕꾸덕 합니다

함께 먹을 음료로는 코코넛 밀크를 꺼내왔어요

달달하게 잘 어울립니다

푹 끓인 음식이기 때문에 속이 따뜻하고

포포토가 2개나 들어간 만큼 포만감도 큽니다

자극적인 음식도 아니라서 아침 식사로도 좋아요

굳이 아르버트를 저격한 이유는.. 그래서.. 그날의 모험을 시작하기 전에 먹여주고 싶어서였어요

베이컨 넣은 것도 조금이라도 더 든든하라고..

하지만 이미 아르버트와 나는 한 몸이니 제가 대신 후기를 쓰겠습니다

나: 맛있었습니까:?

나: 예. 아르버트도 ㄱㅊ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