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불타는감자깡@카벙클입니다.
창천 시절부터 플레이하여 어느덧 파판14 플레이 8년차가 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최애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야슈톨라'에요.
저는 선성향이며, 성격이 올곧지만 장난기도 있는, 학구열 높은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그 모든 조건을 갖춘 캐릭터가 바로 '야슈톨라'였답니다. (그리고 일단 백발, 백안이 취향이에요)
야슈톨라는... 항상 본인의 연구에만 집중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효월 때는 실제로 사흘 밤낮을 책만 읽었다고 했고요. (밥을 먹었대도 현인빵이나 먹었겠죠)
그래서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요리로 준비해봤어요.
메인이 될 [왕실 달걀]과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비스마르크 달걀 샌드위치', '샌드위치 바구니', '현인 버거'를
제 마음대로 섞은... [모험가 특제 샌드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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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왕실 달걀]부터 만들어 볼게요!
재료부터 확인해봅시다.
집에 오븐이 없어서 이슈가르드 머핀은 만들지 않고 장터에서 사왔어요.
물론 다른 것들도 모두 장터에서 사왔습니다.

만드는 순서에 따라 쭉 가봅시다!
처음에는 수란을 만들어줬어요.
물에 식초를 넣고 끓이다가 회오리를 만들어서 계란을 넣으라고 하던데...
식초도 없고, 영상을 따라할 자신이 없어서...
'국자에다 넣어서 익히면 안 되나?' 싶어서 시도해봤고, 바로 성공!
물을 끓인 후에 약불로 줄이고, 노른자가 깨지지 않도록 조심히 국자에 넣어 그대로 2~3분 정도 놔뒀어요.
국자에 계란이 붙어서 어떡하지.. 했지만, 젓가락으로 조심히 떼어내니 깔끔히 떨어지더라고요
동글동글하고 매끈해서 귀엽지 않나요?

다음은 이슈가르드 머핀을 반으로 갈라, 버터에다 구워줬습니다.
버터를 왜 이렇게 많이 넣었냐고요? (그러게요)
심지어 수란 신경쓰다가 조금 태웠어요 (...)
그리고... 대망의 올랑데즈 소스!
올랑데즈 소스의 원본인 홀랜다이즈 소스는
노른자를 중탕해서 버터에다 유화시키고 레몬즙과 소금후추를 넣은... 그런 소스래요.
일단 계란 노른자 2개를 분리해주고, 버터는 대충 눈대중으로 넣었어요.
집에 낮은 냄비도 없고, 많이 만들지 않을 거라 프라이팬에다가 물을 끓였습니다.
근데 문제는... 소스를 만들 때 노른자를 휘핑해야 한대요. 저는 집에 거품기가 없는데.
젓가락으로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거품기 사오자~ 하는 마음으로 젓가락으로 도전했습니다.
물을 끓이는 동안, 버터를 전자레인지에 15초 정도 돌려 완전히 녹여줬습니다!
그리고 물이 끓기 전에 아주 약불로 줄이고, 노른자를 먼저 슉슉 저어줬어요.
그러다가 녹인 버터를 조금씩 넣으면서 다시 빠르게 슉슉 저어줬습니다.
어느 정도 되직해졌다 싶을 때쯤 불에서 내리고, 레몬즙과 소금후추를 넣으면서 간을 맞췄어요!
근데 만들다 보니, 이 소스가 노른자와 버터가 메인이라 조금 느끼할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느끼한 것을 정말정말 못 먹어서 후추를 쏟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넣었어요.
그렇게 하여 완성한 올랑데즈 소스!
젓가락으로 어설프게 휘핑한 것 치고는 엄청 잘 나온 것 같아요.
다만, 저는 이 소스를 처음 먹어보기 때문에... 원래 이런 맛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맛있었어요.
이제 모든 재료를 하나로 합쳐볼게요!
(조금 탄) 이슈가르드 머핀 반쪽에 (공장에서) 훈제한 귀족산천어를 올리고,
그 위에 잘 익힌 오케아니스 알을 올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올랑데즈 소스를 뿌리고, 곁들여 먹을 샐러드와 토마토까지 올려줍니다.
샐러드는 발사믹 소스를 뿌려봤습니다.
[왕실 달걀]의 사진을 보면 위에 무언가 올라가 있는데,
무엇인지 알 수 없어... 이탈리안 파슬리를 올려봤어요.
이 파슬리는 오직 이것을 위해 구매했습니다.

더 예쁜 완성 사진은 마지막으로 미뤄두고,
아무튼 혼종 샌드위치를 만들어 봅시다.
[비스마르크 달걀 샌드위치], [샌드위치 바구니], [현인 버거]의 각각 재료는 아래와 같은데요.
저는 대체할 것은 대체하고, 섞을 것은 섞어서
야슈톨라가 더 든든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바꿔봤습니다.
요리사 100렙인데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대충 모험가 특제 샌드위치라고 하고 넘어갑시다)
그래서 제가 준비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현인 버거]의 사진에는 토마토와 치즈가 들어가는데, 재료 목록엔 없더라고요.
그리고 '고급 소고기' 대신... 아무튼 고기를 가공해 만든 '햄'으로 대체했습니다.
(치즈와 햄 사진 찍는 것을 까먹었지만요)
먼저, 이슈가르드 머핀을 반으로 갈라 버터에 구워줍니다.
아까 [왕실 달걀] 만들었을 때보다는 발전했어요.

다음은 폭신한 계란!
도도 알에 사향소 젖을 조금과 소금을 넣고 잘 풀어준 뒤에,
버터를 두른 프라이팬에서 약불로 천천히 익히며 스크램블 해줬어요.
도도알 2개를 넣었는데 양이 조금 많아 머핀보다 큰 계란을 얻었습니다.
(너무 커서 좀 잘랐는데, 또 너무 많이 잘라서 옹졸한 계란이 되었어요)

루비 토마토와 라노시아 양상추도 씻어서 손질해놓고, 합체를 시작합니다.
이슈가르드 머핀에는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발라줬어요. (왠지 올랑데즈 소스랑 닮았네요)
그리고 순서대로 라노시아 양상추, 루비 토마토, (옹졸해진) 스크램블 도도알,
(굽는 사진 찍는 걸 까먹은) 햄, 치즈를 얹고
반대편 이슈가르드 머핀에도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발라 덮어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드디어 요리 끝!
일단 메인 요리인 [왕실 달걀]부터 먹어봤어요.

훈제 연어의 은은한 향과 맛, 부드러운 계란 흰자와 녹진한 노른자, 담백한 잉글리시 머핀의 조화가 좋았어요!
노른자와 연어 때문에 느끼할 수 있는 맛을 홀랜다이즈 소스의 약간 새콤한 맛으로 중화시켜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샐러드와 토마토까지 곁들이니 리프레시가 되어 무한정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사실 만드는 난이도가 그리 높은 음식도 아니고, 처음 먹어보는 소스도 있어서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중에 생각나면 또 해먹을 것 같아요.
(일단 수란이 성공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흘러내린 노른자 예쁘지 않나요)
다음은 아무튼 [모험가 특제 샌드위치]!

사실 이건... 모두가 아는 맛이라고 생각해요.
포슬포슬한 계란과 여러 재료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계란 때문인지 조금 먹었는데도 엄청 든든해서 맛만 보고 이따 간식으로 먹으려고 남겨 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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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리를 고를 때, 맛을 엄청 기대했다기 보다는
'야슈톨라가 좀 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등이 잘 섞여있는 요리로 정했어요.
[왕실 달걀]은 각 잡고 먹어야 하는 음식이지만,
[모험가 특제 샌드위치?]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까요.
아무래도 현인빵 같은 건... 영양은 문제가 없더라도 맛에서 문제가 있으니까요...
(전 맛없는 건 입에 아예 넣지 않는 주의입니다)
야슈톨라가 밥 잘 챙겨 먹고 오래오래 건강해서
본인이 원하고 추구하는 것을 이뤄냈으면 좋겠습니다.
모험가가 옆에 있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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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내내 방해만 했던 제 꼬마친구를 함께 보여드리며...

아무튼 불타는감자깡@카벙클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맛있는? 즐거운? 모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