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

휴런 (Hyur)
보통 체구를 가졌으며 에오르제아를 대표하는 민족.
먼 옛날에는 인구 수가 그리 많지 않았으나, 민족 대이동을 세 번 거치면서 에오르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요 민족이 되었다.
같은 민족이라 해도 출신지가 다양한 탓인지 동족 의식은 극히 희박하며,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기질이 강하다.
중원 부족
인구가 많은 휴런 가운데서도 과반수를 차지하는 큰 부족.
낮은 지대에 터를 잡은 사람이 많아서 ‘중원 부족’이라고 불리지만
출신지는 천차만별이다. 직업도 각양각색이며
에오르제아 어느 도시에서나 이들을 찾아볼 수 있다.
고원 부족
제6재해 시에 별의 인도를 따라 기라바니아 고원 지대로 진출한
사람들의 후예. 중원 부족에 비해 몸집이 크고 건장한 것이 특징이다.
요새도시 ‘알라미고’가 무너지면서 고향을 잃고 난민이 되어
교역도시 ‘울다하’로 모여들게 된 자도 많다.
미코테 (Miqo’te)
크게 튀어나온 귀와 부드러운 꼬리를 가진 민족.
제5재해 ‘대빙설 시대’에 사냥감을 찾아 얼어붙은 바다를 건너온 수렵 민족의 후예로 에오르제아에서는 소수민족에 속한다.
동족 간에도 강한 영역 의식이 있기 때문에 도시 안에서도 혼자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미코테 남성은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태양의 추종자
자신들을 ‘태양을 따르는 자’라고 일컫는 부족으로 태양신 아제마의
신도가 많다. 에오르제아 전체로 놓고 보면 인구가 별로 없지만,
‘림사 로민사’에서는 일정 수가 다른 민족들과 어울려 살고 있다.
혹은 사골리 사막 같은 외딴 곳에 같은 씨족끼리 모여 살기도 한다.
달의 수호자
자신들을 ‘달을 지키는 자’라고 일컫는 부족으로 달의 신 메느피나의
신도가 많다. 검은장막 숲에서 사냥을 하며 생계를 꾸리지만,
이들을 밀렵꾼으로 여기는 삼림도시 ‘그리다니아’ 사람들과 오랫동안
다퉈왔다. 그러나 최근 서로 화해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도시에 자리 잡는 사람도 생겨났다.
엘레젠 (Elezen)
키가 크고 몸이 말랐으며 팔다리가 긴 것이 특징인 민족.
일찍이 에오르제아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했던 원주민으로 민족적 자긍심이 굉장히 강하다.
한때는 대규모로 유입된 휴런과 심하게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로를 받아들이고 같이 도우며 어울려 살고 있다.
다른 종족보다 수명이 약간 긴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숲 부족
예로부터 검은장막 숲을 비롯한 삼림지대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부족.
이들이 건국에 참여한 도시국가 ‘이슈가르드’와 ‘그리다니아’에 많이
살고 있다. 질서를 좋아하고 규율을 중시하지만, 다른 민족이 보기에는
융통성이 없고 거만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황혼 부족
수백 년 동안 삼림지대에 있는 어두침침한 종유동에서 살아온 부족.
‘그리다니아’가 세워질 때 다수파인 숲 부족과 갈라선 뒤
전통적인 동굴 생활을 이어온 자들의 후예다. 어딘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해서 아직도 도시국가와 거리를 두려는 사람이 많다.
루가딘 (Roegadyn)
몸집이 크고 단단한 골격과 근육을 가진 민족.
일찍이 북해에 뿌리를 둔 해양 민족으로, 이들의 조상은 약 700년 전 왕의 압정을 피해 에오르제아로 건너왔다.
서로 용맹함을 뽐내려는 풍습이 있어서 다른 민족 눈에는 야만스럽게 비치기 쉬우나 정이 깊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며,
역사적으로 위대한 무인을 많이 배출했다.
바다 늑대
북쪽 바다에서 덮쳐오는 공포의 ‘바다늑대 해적’으로 잘 알려진 부족.
해양도시 ‘림사 로민사’를 이루는 주요 부족으로 뱃사람이나 해병이
되는 사람이 많다. 대대로 내려오는 관습에 따라 고대 루가딘어로
지은 이름을 쓰고 있다.
불꽃지킴이
북부 아발라시아 산맥 속에 자리 잡은 소수 부족.
옛날부터 용병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서, 다른 사람이 외우기 쉽게
에오르제아 공용어로 된 이름을 본명 대신 따로 쓰고 있다.
지금도 ‘울다하’에 가면 검투사나 경호원으로 일하는 그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라라펠 (Lalafell)
체형이 동글동글하고 작은 민족.
주요 민족 중에서도 유난히 몸집이 작고 외모도 자칫 어리게 보이기 쉬워 다른 민족이 보기에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들의 조상은 남해 섬에서 살던 농경민족이었으나 무역 활동을 통해 에오르제아로 건너왔다.
다른 민족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어느 민족과도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
평원 부족
라노시아 지방처럼 농사를 짓기에 알맞은 평야 지대로 나온 부족.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지만, 해양도시 ‘림사 로민사’를 터전으로
해운업과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느긋하고 대범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막 부족
다날란 지방처럼 황량한 사막지대로 나온 부족.
상업도시 ‘울다하’를 세웠으며 타고난 장사꾼 기질이 있는 민족으로도
유명하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행동에 옮기는 실천적인 성격으로
장사할 때도 돈 벌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아우라 (Au Ra)
머나먼 동주 오사드 소대륙에 뿌리를 둔 민족. 피부 일부분이 비늘처럼 굳어져 아름다운 무늬를 그린다.
옆머리에 난 뿔은 이들의 자랑이자 청각과 공간 감각을 느끼는 기관이기도 하다.
남성은 체격이 크고 우람한 한편, 여성은 아담하고 유연한 몸매를 지녀 성별에 따른 외모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우라 렌
옅게 빛나는 하얀 비늘을 가진 아우라 부족.
이들의 창세 신화에 등장하는 일족의 시조 ‘여명의 아버지’가 가진
특징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전해지며, 평온과 고요를 사랑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고향은 동주 변두리에 있는 계곡 지대이지만,
최근에 바닷길을 통해 에오르제아로 건너왔다.
아우라 젤라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검은 비늘을 가진 아우라 부족.
이들의 창세 신화에 등장하는 일족의 시조 ‘황혼의 어머니’가 가진
특징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전해지며, 무예와 용맹을 숭상하고
호방한 기질을 지녔다. 또한, 이들은 소수의 가족 단위로 각지를 떠돌며
생활하는 유랑 민족으로도 알려졌다.
로스가르 (Hrothgar)
일사바드 대륙에서 온 민족.
잘 발달된 근육에 예리한 손톱과 엄니를 가진 모습은 마치 사자나 표범을 연상시킨다.
생김새 때문에 고대에는 야만족 취급을 받아 다른 종족과의 싸움이 끊이지 않았지만, 공용어가 보급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점차 교류가
증가했다. 남녀 출생 비율이 극단적으로 치우쳐 여성은 거의 볼 수 없다.
맴도는 별
난색 계열 피부를 가진 로스가르 부족.
일사바드 대륙 남부의 보즈야 지방에서 여왕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의 고유 언어에는 부족을 뜻하는 말이 존재하지 않으나,
많은 남성이 한 명의 여성 지도자를 중심으로 행동하는 사회 구조를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혜성에 빗대어, 공용어로는
‘맴도는 별’이라고 부른다.
떠도는 별
한색 계열의 피부를 지닌 로스가르 부족.
오랜 옛날에 정착 생활을 버리고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
힘 쓰는 일을 하는 계절노동자, 험한 일을 맡는 용병, 혹은 보부상 등
때에 따라 생업을 바꾸며 자유롭게 살고 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을 태양을 떠난 혜성에 빗대어 ‘떠도는 별’이라고 부른다.
비에라 (Viera)
오사드 소대륙의 소수민족이며, 이름은 ‘숲의 주민’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숲속 깊은 곳에서 독자적인 공동체를 구축하며 생활해왔으며, 최근까지 다른 종족의 생활권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성인 남성은 단독으로 방랑 생활을 하는 관습 때문에 목격한 예조차 드물다.
외모는 휴런이나 엘레젠에 가깝지만 귀가 커다랗게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라바 비에라
어두운 숲 그림자에 가까운 갈색 피부를 지닌 비에라 부족.
성지인 골모어 대밀림을 지키는 ‘숲의 수호자’를 자청하여,
허락 없이 들어오는 자들에게는 창과 활로 가차없이 응징한다.
옛 달마스카 왕국 지배하에서도 자치권이 안정되어 자신들의 생활
방식을 고수해왔으나, 그중에는 바깥세상으로 진출한 자도 있는 듯 하다.
비나 비에라
산을 덮은 눈처럼 하얀 피부를 지닌 비에라 부족.
스카테이 산맥 남쪽의 산중턱을 근거지로 삼아, 바깥세계와 접촉하지
않은 채 지금도 옛날 그대로 수렵 채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근래에는 오래된 생활 방식을 버리고 산을 내려온 자도 있으며,
전란의 여파 때문에 에오르제아로 여행을 떠난 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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