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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 is present #시작된 여정-5

번호 1424
카벙클 | 비술사 | Lv.70
18-10-26 03:10 조회 3144

*

 

신들의 사랑을 받는 땅. ‘에오르제아는 세계 최대의 대륙인 삼대주의 서쪽에 위치한 땅이다. 에오르제아에는 크게 4개의 도시국가가 있다. 사막의 도시 울다하, 해양도시 림사로민사, 숲의 도시 그리다니아, 그리고 산악도시 이슈가르드.

이 중 해양도시 림사로민사의 대표 주점이자 모험가 길드를 겸용하고 있는 물에 빠진 돌고래 주점에서는 하나의 큰 잔치가 일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면 S급 마물 퇴치 성공을 축하하며... 건배-!!”

“““건배!”””

! 하는 소리와 함께 건배! 라는 외침이 주점 안을 크게 울렸다. 떠들썩한 소란과 함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으며 경쾌한 음악도 들려왔다. 곳곳에 놓인 원형 식탁에는 음식과 음료가 가득했고 보기만 해도 식욕을 돋우었다. 이 잔치의 주역인 모험가들은 웃고 떠들며, 먹고 마셨다.

바데론은 이런 모험가들의 활기찬 잔치를 좋아했다. 길드 직원에게 지시해 서비스로 맥주를 더 내주라 말한 그는 자기도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다 벽에 기댄 채 혼자 맥주잔을 들고있는 사내를 발견해 그에게 다가갔다.

어이, . 왜 그래?”

, 길드마스터.”

잭이라 불린 갈색머리의 사내는 바데론을 향해 돌아보았다. 바데론은 그런 그의 어깨를 툭툭치며 말했다.

이름으로 부르라니까. 그래서 일행은 어디가고 혼자서 죽상을 쓰고 있는 건가?”

죽상을 쓴 적은 없습니다만...”

잭은 바데론의 말에 쓴 웃음을 지으며 연회장을 둘어보았다.

레키는 저기 있네요.”

잭이 가리키는 곳에는 탁자를 쌓아올려 만든 즉석 무대가 있었다. 그 위에서 황갈색 머리카락에 갈색의 고양이 귀를 가진 미코테 족의 여성이 통통 튀는 움직임으로 작은 크기의 하프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었다.

아마도 새로 지은 노래를 불러주고 있을 겁니다.”

오호, 이번 모험에 관한 곡 말인가?”

그렇죠. 에단은...”

저기 있군, 어이 에단-!”

바데론이 크게 소리치자 못지않게 큰 소리로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사람들을 헤치고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남들보다 머리 하나정도는 크고 사자 갈기과 같은 수염을 가진 사내였다.

다른 종족보다 큰 체격은 루가딘 종족의 특징이었지만 에단이라 불린 사내는 옷 위로도 쉽게 알 수 있는 근육질 몸매 때문에 한층 더 커보였다.

에단은 오자마자 바데론과 들고 있던 잔을 맞부딪쳤고 그대로 꿀꺽꿀꺽 잔 안의 내용물을 마셨다.

크으.. 술맛 좋군! 바데론, 무슨 일인가?”

, 나도 즐겨볼까 하다가 잭이 기운이 없어 보이기에 이야기 좀 나누고 있었네. 자네라면 뭔가 알고 있을까 싶어서 말이야.”

하하! 그런 이유인가! 여기 계속 서있을 수도 없으니 저쪽으로 가서 이야기하세!”

잭은 서로 어깨동무하며 가버리는 두 사람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뒤 따라갔다. 그냥 내버려둘 수도 있지만, 저 두 사람이 만나면 자신에 대한 무슨 헛소문이 퍼질지 몰랐다. 그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했다.

, 바데론씨. 안녕하세요. 잭과 에단도 어서와요.”

도착한 곳은 술에 취한 채 엎어져 있는 큰 키에 마른 체구를 가진 엘레젠 남성과 작은 몸집의 라라펠 소녀가 있는 테이블이었다. 그들이 도착하자 금발의 라라펠 소녀가 꾸벅 고개를 숙여 품위 있게 인사했다.

리리아 아가씨도 안녕입니다.”

리아님. 녹티스 녀석을 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제가 붙어 있을 테니 리아님도 연회를 즐기다 오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큰 체구의 에단이 미안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가리킨 것은 술에 취해 엎어져 있는 엘레젠 남성이었다. 큰 검은 모자를 뒤집어쓴 채 중얼중얼 쉴 새 없이 말하는 모습이 조금은 무섭기까지 했다.

리아님이라 불린 라라펠 소녀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제가 원해서 한 일인걸요. 그리고 방금 전까지도 많은 분들이 와 주셨답니다. , 여기 앉으세요.”

- 그럼 전 음식을 더 가져올께요. 라 말하며 리리아는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그들은 녹티스가 엎어져있는 탁자 위를 대충 치운 뒤에 자리에 앉아 몇 차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한창 실없는 이야기를 하던 두 사내는 드디어 잭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래서 잭은 왜 기운이 쭉 빠진 채 혼자 있었던 건가?”

바데론씨 그건-”

후후, 아마도 베히모스를 토벌한 것이 아닌 퇴치만 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만.”

호오?”

아놔 진짜... 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는 잭을 바라보며 바데론은 웃었다. 저 패기 넘치는 청년은 자신들과 싸울 만큼 싸운 뒤 훌쩍 떠나버린 베히모스와 자신의 실력 부족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또 한 차례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생각하며 바데론은 웃었다.

뭐 잘 된 거잖나. 베히모스면 그녀도 어려워했던 상대니 너무 풀 죽을 것 없어. 게다가 덕분에 아무도 안 죽고 무사히 귀환했잖아. 그러니 얼굴 좀 펴고 즐기면 되지 않겠어?”

그렇긴 합니다만...”

그래도 영 시원치 않은 잭의 표정에 바데론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 같이 생각하던 에단이 말했다.

... 그러면 할로네의 기적 때문인 건가?”

할로네의 기적? 아아, 그 겨울을 봄으로 바꾸고 죽은자도 일으켰다는 그것 말인가?”

후하하! 좀 많이 과장된 것 같지만 진짜라네 바데론.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까 말일세.”

할로네의 기적은 이미 모험가들 사이에서는 자자한 소문이었다. 베히모스를 토벌하다 닥친 위기의 순간에 하얀 빛에 둘러싸인 여신이 내려와 모험가들을 치료해주고 새 힘을 주었다는, 그런 믿지 못할 이야기. 하지만 베히모스를 토벌하러 자원할 정도로 용맹한 100명이 넘는 모험가들이 단체로 거짓말을 할 리가 없으니 과장은 되었어도 진실이라는 소문이었다.

바데론의 머릿속에 이런 일을 할 수 있을법한 사람들의 리스트가 좌르르 흘러갔다. 여러 설화, 절설, 신화속의 인물과 영웅, 그리고 실존하는 괴물들...

최소한 영웅이라 불리는 정도는 되어야... 아하~”

뭔가 감을 잡았다는 눈빛의 바데론을 보자 잭은 그 시선을 피하며 슥 고개를 돌렸다. 그렇지만 고개를 돌린 곳에서 자기를 보고 능글능글 웃고 있는 갈색 머리의 미코테를 보자 저도 모르게 으겍- 하는 소리를 내버렸다.

으겍- 이라니 너무 하잖아~ 나는 잭을 위해 선물도 가져왔는데.”

레키, 너 도대체 언제부터...”

한참 전부터이지요~ 자 여기 선물!”

갈색의 고양이 귀를 쫑긋거리며 모두에게 잘 보이게(아마도 일부러 그런 것이 확실한...) 내민 것은 한 장의 그림이었다.

펜으로 섬세하게 묘사한 크로키에는 검은색의 괴수와 모험가들, 그리고 멀리서 작게보이는 한 여성이 그려져 있었다. 바데론은 꽤나 잘 그려진 그림에 감탄사를 터트렸다.

그래서 이게 왜 내 선물이라는 거냐.”

에에~? , 너 이 사람 찾고 있던 거 아니었어? 베히모스 퇴치가 끝나고 이곳저곳 물어보고 다녔잖아?”

푸흡-! 쿨럭, 쿨럭 하는 소리가 났다.

.. 레키 너, 너 그걸 어떻게!?”

흐흥~ 내 귀를 얕보면 안되지~

잭은 쫑긋거리는 저 고양이 귀를 쥐어 뜯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래서. 왜 찾았던 거야? 역시 사랑!? 첫 눈에 반한거지?? 그래서 내가 특별히 부탁해서 그림에 너도 그려달라고 했다구! 여기에 말이야 여기.”

레키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은 태양과 같은 빛에 싸여있는 작은 여성...의 발 밑에 있는 동그란 자국... 혹은 실수로 삐져나온 점으로 보일만한 것이었고, 결국 잭은 폭발했다.

- 바보 고양이가!!!”

크르릉- 냥냥- 거리며 싸우는 두 사람을 안주삼아 바데론은 에단과 웃으며 연회를 즐겼다.

아마도 잭이 기운이 없어 보여서겠지.’

바데론은 레키가 잭을 놀리며 슬슬 연회의 중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 사람, 두 사람. 잭과 레키에게 엮이기 시작하더니 두 사람 주변에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잭도 결국 웃고 있었다. 바데론과 에단은 그것을 보고 호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랑받고 있구만 잭은.”

하핫! 보기 좋지 않나!”

바데론은 잭의 그런 모습에 기대가 되었다. 실력도, 성품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천성 모험가였다. 아마도 그 때문이리라, 잭이 다른 모험가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는 것은. 그것이 그녀와는 다른 점이었다.

아마도 잭은 기적을 일으킨 사람이 그녀는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던 것 일거에요.”

어느새 옆자리에 앉아있던 리리아가 그렇게 말했다. 자신 앞에 놓인 음식을 감사히 받으며 바데론은 떠들썩한 연회장을 구경했다.

정말 선배 사랑이 지극한 후배구만, 새로운 영웅 후보님은.”

흥겨운 밤이었다. 맑은 밤하늘에는 별과 달이 빛나고 있었고, 그 아래 모험가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렸다. 서로 이야기하는 소리와, 음식과 술과, 노래와 춤이 있었고

, 그런데 자네들. 새 의뢰 하나 맡아보지 않겠나?”

- 새로운 모험도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히 주무세요.... 다음에 돌아올때는 비축본 더 많이 쌓아두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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